미국의 유명 금융회사들을 차례로 쓰러뜨리고 있는 '폭풍'의 진원지는 주택담보대출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즉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에서 부실이 발생하면서 이 대출채권을 기초로 2중, 3중의 파생금융상품을 만들어냈던 대형 금융회사들이 무너져내린 것이다.
결국 최근 몇년간 가파르게 상승해온 전 세계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꺼지면서 미국발 신용위기가 발생했고 우리나라도 똑같은 부동산 가격 하락 사태를 겪고 있는 터라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걱정이 터져나오고 있다.
결국 우리나라에서도 주택담보대출 부실이 발생하면 금융회사의 부실화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걱정이 증폭되고 있다.
17일 금융회사들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일단 우리나라에서 '주택담보대출 대량 부실'이 불거질 염려는 적다.
대구은행은 최근 미분양 아파트가 늘고 주택가격이 하락했는데도 주택담보대출 부실비율이 0.5%를 밑돌고 있다고 말했다. 부실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대구은행 최상수 개인여신부 차장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주택담보가치에 따른 대출 가능 한도)과 총부채상환비율(DTI·대출자의 소득에서 원리금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중) 등의 제도가 오래전부터 시행돼 주택 가격에 비해 대출해준 돈이 적다. 때문에 부실이 나도 주택을 처분해 대출금을 충분히 회수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 금리가 많이 오른 상황에서 금융 위기가 장기화하면 불꺼진 집들이 대량의 폭탄 매물로 나오면서 위기가 일어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만만치않다.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7.4%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6.9%)와 비교하면 0.5%포인트나 올랐다. 1억원을 빌렸다면 순식간에 이자 부담이 50만원이나 늘어난 것이다.
더욱이 최근 대출 이자만 내는 거치기간이 끝나고 원리금 분할상환에 들어가는 대출자가 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량 부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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