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이 무서워 위장 이혼한 부부가 있다.
사법고시에 실패한 남편 때문에 친정에서도 무시당하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뒤처지자 속상한 희정. 남편 영필의 사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아파트 한 채를 팔려고 한다. 그런데 1가구 2주택이라 어마어마한 세금이 매겨진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돈이 아까운 희정은 영필에게 서류상 잠깐 이혼했다가 아파트를 판 다음 다시 합치자고 제안한다.
KBS2TV '부부 클리닉-사랑과 전쟁'은 19일 오후 11시 5분 '위장 부부'편을 방송한다.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이혼이란 극약 처방까지 내린 부부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몇 개월 후 그들이 사는 아파트에 세무서 조사원이 들이닥친다. 헤어진 부부가 한 지붕 아래 사는 걸 의심한 그들은 정말 이혼한 사실을 증명하라고 윽박지른다. 위장이혼이라는 게 들통나면 40%의 가산세를 물어야 한다는 사실에 희정은 남편에게 당분간 떨어져 살자고 한다. 고민하던 희정은 "좀 더 확실하게 하기 위해 영필이 위장결혼을 하는 것은 어떻겠느냐"고 제안하고, 이렇게까지 해야겠냐는 생각에 영필은 힘겨워진다.
결국, 연변처녀인 미란과 서류상 위장결혼을 하게 된 영필은 얼마 후, 경찰서에서 불법취업으로 구속된 미란을 만난다. 한국에 와 돈 때문에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힘겨워하는 미란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영필은 "우리 집 가사도우미로 일하는 게 어떻겠냐"며 또 다른 제안을 하는데···. 돈 때문에 이혼과 결혼을 거듭한 이들이 한 지붕 아래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웃지 못할 블랙 코미디. 과연 처방은 있을까.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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