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토관리청이 발주한 포항시내 국도대체우회도로 유강~대련 구간 공사과정에서 무리한 공사로 인해 도로가 침하되고 마을입구 교량이 솟구치는 등 피해가 발생, 주민들이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공사 현장 인근 연일읍 유강1리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한 마을 진입 교량이 17일 오전쯤 시공사의 연약지반 구간에 대한 성토 중 갑자기 1m 가량 땅 위로 솟구쳤고 주택 내·외벽에 심각한 균열이 발생했다.
특히 마을 진입 교량이 땅 위로 솟구치면서 인접 도로 아래에 매설돼 있던 상하수도관이 파손돼 4, 5시간 동안 단수사태가 발생했으며 가스 새는 냄새가 마을 주변을 뒤덮자 도시가스관 폭발을 우려한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하자 포항시를 비롯 한국가스안전공사 경북동부지사, 포항도시가스 등 관계기관이 긴급출동해 파손된 상하수도관을 교체했으며 도시가스관은 점검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 일대에서 침하가 계속 진행되고 있어 상하수도관, 도시가스관 등 지하 매설물이 파손될 우려가 높아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주민들은 "공사 현장 인근 지반이 뻘밭인데도 불구하고 시공사가 무리하게 공사를 감행하면서 마을을 중심으로 인근 지역의 침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관계당국이 하루빨리 지반 침하의 원인을 밝혀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인 울트라건설 측은 "임시교량과 도로균열은 주민 의견수렴 및 안전점검 후 빠른 시일 내에 복구하고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가스관로에 대한 정밀진단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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