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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대구시당 당직 인선 갈등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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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구시당의 주요 당직자 인선이 전례없는 내분 사태로 발전하고 있다.

서상기 위원장 측은 이번 당직자 인선의 배경에 대해 "기존의 인선 관행을 깨고 집권여당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외부인사 추천, 전문가 영입 등 새로운 위원회 위원장 체제가 절실했고, 이는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시당 당직자의 경우 사무처가 갖고 있는 인력풀에서 추천된 인사와 시당 위원장이 그때 그때 필요한 인사를 중심으로 인선하다 보니 새 인물보다는 기존 인물 혹은 당 사무처와 교분을 가진 인사 중심으로 시당의 10개 위원회가 운영돼 여러 문제점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번 시당 당직자 인선의 실제 배경은 국회의원들이 그동안 숨겨왔던 '개혁의 칼'을 들었다는 시각이 많다. 시당 사무처와 몇몇 당직자의 '월권행위'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고, 시당을 국회의원과 당원들이 중심이 되는 체제로 바꾸겠다는 의지가 깔려 있는 것이다.

한 국회의원 보좌관은 "시당 일부 당직자 중에는 권력을 악용하는 인사들이 있다. 이들 인사를 당직에서 물러나게 하기 위해 당직자 전면 개편이라는 카드를 낸 측면도 있다"며 "기존의 각종 위원회 위원장과 당을 위해 헌신해온 당원들을 중용하는 후속 방안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당직자들이 당직 인선에 반발하는 이유는 일부 당 인사들의 월권행위가 있는 등 개혁의 필요성은 있지만 새로 임명된 당직자 중에는 '당 화합'에 부족한 인물이 적잖고, 인선 과정에서 공정성도 결여됐다는 점 때문이다.

한 당원은 "예전에 없던 당직자 인선을 위한 인사위원회를 만들었지만 인사위원조차 스스로 들러리라고 말하고 있으며 서 위원장 측과 가까운 당 밖 인사가 일부 위원회 위원장을 추천했다는 소문이 당원들 사이에서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당원들은 "새 인물들이 참신한 면도 있지만 위원장이 된 다음에 입당하는 인사, 당 활동이 전무한 인사들이 많아 과연 각 위원회를 어떻게 이끌어나갈지 걱정"이라고 했다.

한편 서 위원장은 24일 대구에서 이번 당직자 인선과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어 입장을 밝히는 데 이어 주중 대구지역 국회의원들과의 모임도 계획하고 있어 시당 당직자 인선 갈등이 어떻게 봉합될지 주목된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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