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의회 신민식(59) 의장이 장애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장애인단체가 항의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22일 칠곡군의회와 목격자 등에 따르면 신 의장은 지난 1일 오후 왜관읍 낙동강 둔치에서 우연히 만난 장애인 서예가 이모씨의 멱살을 잡고 밀치면서 욕설과 함께 장애인을 비하하는 내용의 폭언을 했다는 것.
신 의장은 이씨가 10여년 전쯤 칠곡군에 서예작품을 기증했다가 관리가 소홀하다는 이유로 최근 의장실을 비롯한 3곳에 걸려 있던 작품을 회수한데 대해 감정이 상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씨는 병원에서 전치 3주의 진단서를 받아 신 의장을 경찰에 고소했으나 주위의 만류에 따라 최근 고소를 취하했다.
이에 대해 신 의장은 "이씨와는 친구 사이로, 사소한 의견차이 때문에 시비가 붙은 것은 사실이지만 크게 다툰 것이 아니어서 이미 화해를 하고 합의를 했다. 그러나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서는 죄송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23일 신 의장과 이씨 등을 불러 조사한 후 추후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전국 장애인문예협회와 대구지역 장애인단체 등은 장애인을 폭행하고 장애인 비하발언을 한 신 의장을 항의방문할 예정이다.
칠곡·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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