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전읽기]其言之不(기언지부작)은 則爲之也難(즉위지야난)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말들이 많은 세상이다. 말을 못하면 오히려 손해를 볼 만큼 말은 자신의 과오나 실수를 교묘히 포장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 종횡가의 대표적 인물인 소진(蘇秦)과 장의(張儀)는 세치 혀로서 제후국을 설득, 중국 전국시대를 합종과 연횡정책으로 몰아가기도 했다.

요즘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특히 선거철이면 뭇 정치후보들은 국민들을 향해 달콤한 큰소리를 내뱉거나 상대후보를 겨냥한 말의 비수를 내지른다. 하지만 그 공약들이 이뤄지는 것은 얼마나 될까.

이 글귀는 '자기가 한 말은 부끄럽게 되지 않아야 하는데, 그것을 실천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는 뜻이다. 한 번 내뱉은 말은 실천을 해야 하는데 그것이 어려우므로 함부로 입을 열면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우고 있다. 임금과 대부들의 행적과 정치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논어 헌문(憲問)편에 나온다.

시경(詩經)에서도 '白圭之王占(백규지점)은 尙可磨也(상가마야)이나 斯言之王占(사언지점)은 不可爲也(불가위야)'라고 했다. '흰 옥의 티는 갈아낼 수 있으나 말의 티는 어쩔 수 없다'는 의미로 말의 인플레이션, 말의 거품이 점점 많아지는 요즘, 한번 쯤 새겨두면 말로 인한 곤란함은 피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작( )은 부끄러워하다는 뜻이며 점(王占)은 옥의 티란 뜻으로 쓰인다.

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영주시 바 선거구 시의원 후보 A씨가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되어 논란이 일고 있으며, 유권자들은 그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동시에 이재...
대구 지역 부동산 시장은 미분양 적체와 거래 실종, 신규 공급 중단, 중개업 붕괴라는 4중 악재에 직면해 있으며, 4월 신규 분양은 0가구를...
서울 한남대교 아래에서 70대 남성이 한강으로 뛰어들어 인명사고가 발생했으며, 구조선박의 접안으로 한강버스의 운행이 지연되었다. 부산 롯데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종식에 대한 양해각서(MOU) 초안 승인을 보류하고 조건을 강화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양국..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