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전읽기]其言之不(기언지부작)은 則爲之也難(즉위지야난)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말들이 많은 세상이다. 말을 못하면 오히려 손해를 볼 만큼 말은 자신의 과오나 실수를 교묘히 포장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 종횡가의 대표적 인물인 소진(蘇秦)과 장의(張儀)는 세치 혀로서 제후국을 설득, 중국 전국시대를 합종과 연횡정책으로 몰아가기도 했다.

요즘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특히 선거철이면 뭇 정치후보들은 국민들을 향해 달콤한 큰소리를 내뱉거나 상대후보를 겨냥한 말의 비수를 내지른다. 하지만 그 공약들이 이뤄지는 것은 얼마나 될까.

이 글귀는 '자기가 한 말은 부끄럽게 되지 않아야 하는데, 그것을 실천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는 뜻이다. 한 번 내뱉은 말은 실천을 해야 하는데 그것이 어려우므로 함부로 입을 열면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우고 있다. 임금과 대부들의 행적과 정치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논어 헌문(憲問)편에 나온다.

시경(詩經)에서도 '白圭之王占(백규지점)은 尙可磨也(상가마야)이나 斯言之王占(사언지점)은 不可爲也(불가위야)'라고 했다. '흰 옥의 티는 갈아낼 수 있으나 말의 티는 어쩔 수 없다'는 의미로 말의 인플레이션, 말의 거품이 점점 많아지는 요즘, 한번 쯤 새겨두면 말로 인한 곤란함은 피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작( )은 부끄러워하다는 뜻이며 점(王占)은 옥의 티란 뜻으로 쓰인다.

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우원식 전 국회의장이 해외출장 14회 모두 배우자와 동행하며 소요된 예산이 82억8천700만원에 달한 사실이 밝혀졌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정부는 민선 9기 지방정부 출범을 계기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의 건축정책 협력을 본격화하기 위해 '중앙·지방 건축정책 공감 협의회'를 개최...
경상북도가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에 공동 사업자로 참여할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다. 한편, 가수 장윤정의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산 제품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며 무역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캐나다의 미..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