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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항 북방파제공사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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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덕 강구항 동광어시장 뒤편 북방파제를 2m 높이는 공사로 인해 주민들이 향후 우회 파도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 영덕 강구항 동광어시장 뒤편 북방파제를 2m 높이는 공사로 인해 주민들이 향후 우회 파도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영덕 강구항 주민들이 동해어업지도사무소의 강구항 북쪽 방파제 공사로 인해 향후 우회 파도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동해어업지도사무소 강릉어항사무소는 지난 6월부터 내년 8월까지 15개월 공기로 2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강구항 동광어시장 뒤편 북쪽 방파제 496m 구간을 테트라포트(PTP)로 2m 높이는 공사를 벌이고 있다.

강릉어항사무소 측은 "매년 태풍이 올 때마다 큰 파도가 3, 4m 높이 방파제를 넘어 내항을 덮쳐, 정박 중이던 어선이 표류하는 등의 피해가 많았다"며 "6m 이상의 파도를 견딜 수 있도록 북방파제를 보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근 강구4리 주민 80여명은 "현재 2, 3m로 낮은 인접 해안도로에 대한 PTP 보강공사 없이 북방파제만 높이면 우회 파도로 인한 주민피해가 엄청나게 발생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매년 동광어시장 건물 북쪽 해안도로 400여m 구간에 있는 횟집 14곳과 민가 등은 태풍이나 파고가 높은 겨울철에, 기존의 북방파제에 부딪힌 후 튕겨나오는 파도로 인해 점포·민가가 침수되고 수족관·유리가 깨지는 등 많은 피해가 발생해 왔다. 그런데 북방파제를 2m 더 높이면 과거 방파제를 넘어가던 파도까지 가세, 우회 파도로 인한 주민 피해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

강릉어항사무소 측은 "주민 요구대로 5억원을 투입해 해안도로 PTP 보강공사를 벌이더라도 3년 뒤쯤 예정된 영덕대게특구 연안정비사업 때 다시 철거를 해야 한다"며 "향후 주민 피해가 우려되지만 국고 낭비 가능성도 있어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강구어촌계장은 "연안정비사업이 언제 끝날지 미지수인데다 주민들의 대형 사고에 대한 걱정으로 민심이 흉흉한 실정"이라며 "임시방편책이라도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덕·박진홍기자 p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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