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물질 '멜라민'이 함유된 중국산 과자류가 대구경북에서 1t 가까이 팔려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은 25일 소비자 감시원 10여명을 긴급 투입해 대구경북지역 대형유통점과 슈퍼마켓 등에서 멜라민 검출과 관련해 회수·폐기 대상인 중국산 수입 과자류 2개 품목(미사랑 카스타드, 밀크러스크) 23t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지역에 들어온 멜라민 검출 과자 총 24t(1만8천181박스)으로 이중 1만7천424박스(23t)는 압류했지만 나머지 1t 가까이(757박스)가 소비자에게 판매됐다는 것.
실제로 대구경북지역 상당수 대형유통업체에서 멜라민 함유 과자를 24일까지 팔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유통업체 한 관계자는 "식약청이 24일 문제가 되는 과자를 전량 회수하라는 지시가 있기 전까지는 과자가 팔렸다"고 귀띔했다.
문제가 된 제과회사 측에서도 부랴부랴 멜라민 함유 제품을 전량 회수하고 있다. 제과사 측은 "판매량이 그리 많지 않았던 제품이라 지역에서의 유통량은 많지 않았다"며 "제품을 모두 회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식약청은 이들 제품 외 중국에서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제조돼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과자류 428개 제품에 대한 검사를 추가로 실시하고 멜라민이 검출될 경우 전량 압류 조치할 방침이다. 식약청 한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과자류 검사를 벌여 멜라민이 함유된 제품은 모두 회수해 폐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zzu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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