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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지식경제부 김정일 정보통신산업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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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어렵게 입사한 MBC 보도국의 한 수습기자는 그해 중순 제38회 행정고시 합격소식을 듣고 한동안 고민에 빠져야 했다. 진로를 고심 끝에 결국 공무원을 택했다.

지식경제부 김정일(39) 정보통신산업과장은 이렇듯 적지않은 '기회비용'을 들여 공무원이 됐다. 그 비용이 아까워서라도 업무에 충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게 그의 말이다.

산업자원부에서 출발한 공무원 생활은 청와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정상황실, 지경부 정보통신부까지 이어졌다. 그러면서 국가 위기상황 관리와 6조원에 달하는 균특사업비 배분 등 골치 아픈 실무는 김 과장이 도맡아 했다.

산자부 산업구조팀 재직시엔 IMF 한파를 이겨내기 위한 구조조정법을 완성했고, 이에 앞서 한·칠레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시 구미협력팀에선 가장 어렵다는 대국민 설득작업을 해야했다. 모두 여론의 뭇매를 맞기 쉬운 일이었지만 "소신을 갖고 일했다"고 했다.

국내 방송통신 산업이 급발전하면서 생소한 정보통신 분야도 현재 김 과장 몫이다. "국내 업체의 휴대폰 수출 규모가 연간 25조원입니다. 주변 통신기기까지 합치면 55조원에 달하는 사업 분야입니다. 수출해서 먹고사는 나라에서 이만한 효자 종목은 없을 겁니다. 현재의 비교우위를 목숨 걸고 지켜내야 하는 책임을 갖고 있습니다."

김 과장은 대구 남구 대명동에서 태어났지만 고향은 '경북 의성'이란다. 부친인 김극년 전 대구은행장의 고향을 따르기 때문이다. '고향을 위해 보다 큰 일을 해달라'는 부친의 조언에 따라 지역 현안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김 과장이 관여하는 지역 사업은 ▷IT관련 센터·학교 지원 ▷모바일특구 ▷모바일필드테스트 ▷모바일융합기술센터 ▷정보통신 기술지원 등 10여건에 이른다. 계속사업을 포함하면 수천억원에 달하는 예산이다.

김 과장은 경원고(10회), 서울대를 졸업했다. "경원고 출신 공무원으론 제가 가장 높을 겁니다. 고교 선배가 있으면 좋을 텐데요. 어깨가 무겁습니다"고 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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