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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결성 '대구경영자독서모임' 소리없는 인기

▲ 기업인, 자영업자, 공무원에서부터 예술인, 의사, 교수, 변호사, 공인회계사, 예술인 등 다양한 전문직 종사자들로 구성된 대구경영자독서모임.
▲ 기업인, 자영업자, 공무원에서부터 예술인, 의사, 교수, 변호사, 공인회계사, 예술인 등 다양한 전문직 종사자들로 구성된 대구경영자독서모임. '책읽는 사람이 성공하고, 어려운 때일수록 책을 읽어야 한다'는 모토로 다양한 활동하면서 참여자들이 늘고 있다.

"책읽는 사람이 성공하고, 어려운 때일수록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경구를 새기고 실천하는 모임이 있다.

기업인, 자영업자, 공무원에서부터 예술인, 의사, 교수, 변호사, 공인회계사, 예술인 등 다양한 전문직 종사자들로 구성된 대구경영자독서모임(DMRS·www.dmrs.co.kr·대표 전진문).

'경주 최부자집 300년 부의 비밀'을 저술한 전진문(전 대구가톨릭대 경영학과 교수) 영남대 겸임교수가 서울 경영자독서모임에서 이 책을 주제로 강연한 뒤 대구에도 이런 모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지난 2005년 모임을 결성했다.

"최고경영자의 지적 수준은 그 기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입니다. 젝 웰치 전 GE 회장이나 빌 게이츠 MS 회장, 워렌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 등도 새로운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기 위해 학습과 독서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전 대표는 독서량이 그 사회의 발전척도와 시민수준을 판단하는 시금석이라는 소신을 갖고 있다. 일반인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최고경영자(CEO)들은 물론 전문가 집단, 여론 주도층일수록 책을 많이 읽어야 그 사회가 여유로와지고 풍성해진다는 것.

"우리나라 최고경영자(CEO)들은 월 평균 1~2권의 책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3~4권의 책을 읽는 서구 선진국 CEO에 비해 훨씬 적은 수준이죠."

출발 초기에는 호응도가 다소 떨어졌지만 차근차근 한 권씩 한 권씩 책을 읽고 저자와의 대화와 토론을 하면서 모임 활동이 알차고 유익하다는 소문이 나 이제는 잘 운영되고 있다고 전 대표는 전했다.

모임은 1기가 6개월 과정으로 운영되며 매주 1, 3주 월요일 오후 7시 대구테크노파크에서 모인다.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제8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기수마다 80여명의 회원이 모이고 있고 이 가운데 30여명은 부부회원이다. 회비는 60만원. 부부의 경우 한명만 내면 된다.

창립회원이자 제8기 회장을 맡을 김익환 변호사는 "아내와 함께 참여하면서 대화 시간과 소재가 많아지고 풍성해져 아내와의 정이 더 새록새록 쌓인다"며 "의사, 예술인 등 다른 분야 전문가들과 교류하면서 교양과 식견도 높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독서모임은 화제가 된 책의 저자나 국내에서 비중있는 경영인·전문가·예술인들을 초청, 강연과 함께 토론을 한다. 8기 경우 성석제(작가·농담하는 카메라), 허준영(전 경찰청장·폴리스 스토리), 유희태(기업은행 부행장·마음에 꿈을 그려라), 신병철(브릿지 래보러토리 대표·통찰의 기술), 이기태(쁘띠 샤또 대표·내 생에 첫 번째 와인), 홍성욱(서울대 교수·뉴턴과 아인슈타인, 우리가 몰랐던 천재의 창조성) 등 화제가 된 저자나 분야별로 식견과 교양을 쌓을 수 있는 저자들을 초청한다.

대구경영자독서모임은 또 모임에서 위촉한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우수도서 추천위원회가 우수도서를 선정, 해설과 함께 독서 뉴스레터로 알려주고 공동으로 책도 구입한다. 독서인터넷사이트에선 추천도서와 폭넓은 독서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문의 053)761-4828.

이춘수기자 zapper@msnw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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