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사람이 성공하고, 어려운 때일수록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경구를 새기고 실천하는 모임이 있다.
기업인, 자영업자, 공무원에서부터 예술인, 의사, 교수, 변호사, 공인회계사, 예술인 등 다양한 전문직 종사자들로 구성된 대구경영자독서모임(DMRS·www.dmrs.co.kr·대표 전진문).
'경주 최부자집 300년 부의 비밀'을 저술한 전진문(전 대구가톨릭대 경영학과 교수) 영남대 겸임교수가 서울 경영자독서모임에서 이 책을 주제로 강연한 뒤 대구에도 이런 모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지난 2005년 모임을 결성했다.
"최고경영자의 지적 수준은 그 기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입니다. 젝 웰치 전 GE 회장이나 빌 게이츠 MS 회장, 워렌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 등도 새로운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기 위해 학습과 독서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전 대표는 독서량이 그 사회의 발전척도와 시민수준을 판단하는 시금석이라는 소신을 갖고 있다. 일반인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최고경영자(CEO)들은 물론 전문가 집단, 여론 주도층일수록 책을 많이 읽어야 그 사회가 여유로와지고 풍성해진다는 것.
"우리나라 최고경영자(CEO)들은 월 평균 1~2권의 책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3~4권의 책을 읽는 서구 선진국 CEO에 비해 훨씬 적은 수준이죠."
출발 초기에는 호응도가 다소 떨어졌지만 차근차근 한 권씩 한 권씩 책을 읽고 저자와의 대화와 토론을 하면서 모임 활동이 알차고 유익하다는 소문이 나 이제는 잘 운영되고 있다고 전 대표는 전했다.
모임은 1기가 6개월 과정으로 운영되며 매주 1, 3주 월요일 오후 7시 대구테크노파크에서 모인다.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제8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기수마다 80여명의 회원이 모이고 있고 이 가운데 30여명은 부부회원이다. 회비는 60만원. 부부의 경우 한명만 내면 된다.
창립회원이자 제8기 회장을 맡을 김익환 변호사는 "아내와 함께 참여하면서 대화 시간과 소재가 많아지고 풍성해져 아내와의 정이 더 새록새록 쌓인다"며 "의사, 예술인 등 다른 분야 전문가들과 교류하면서 교양과 식견도 높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독서모임은 화제가 된 책의 저자나 국내에서 비중있는 경영인·전문가·예술인들을 초청, 강연과 함께 토론을 한다. 8기 경우 성석제(작가·농담하는 카메라), 허준영(전 경찰청장·폴리스 스토리), 유희태(기업은행 부행장·마음에 꿈을 그려라), 신병철(브릿지 래보러토리 대표·통찰의 기술), 이기태(쁘띠 샤또 대표·내 생에 첫 번째 와인), 홍성욱(서울대 교수·뉴턴과 아인슈타인, 우리가 몰랐던 천재의 창조성) 등 화제가 된 저자나 분야별로 식견과 교양을 쌓을 수 있는 저자들을 초청한다.
대구경영자독서모임은 또 모임에서 위촉한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우수도서 추천위원회가 우수도서를 선정, 해설과 함께 독서 뉴스레터로 알려주고 공동으로 책도 구입한다. 독서인터넷사이트에선 추천도서와 폭넓은 독서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문의 053)761-4828.
이춘수기자 zapper@msnw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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