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고 연 10%를 넘어섰다. 빚을 낸 사람들에게 '이자 공포'가 밀려오고 있는 것이다. 이자부담의 증가로 가계가 지갑을 더욱 꽁꽁 동여맬 것으로 보여 경기 하강국면이 심각해질 우려를 낳고 있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의 3년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8.86%~10.36%까지로 최고 금리가 10%를 넘어섰다. 지난주 초에 비해서만 0.53%포인트 올랐다.
신한은행의 3년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8.26~9.86%로 지난주 초에 비해 0.47%포인트나 올랐다. 대출 최고금리는 지난 5월 7일 이후 5개월여간 1.97%포인트 급등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주일 만에 0.40% 이상 급등했다.
우리은행도 8.43~9.53%로 지난주 초에 비해 0.40%포인트 올랐으며 국민은행은 8.11~9.61%로 0.25%포인트 상승했다. 기업은행과 외환은행은 7.95~9.41%와 8.39~9.09%로 지난주 초에 비해 각각 0.24%포인트와 0.21%포인트 올랐다.
1억원을 8%로 대출한 고객의 경우, 금리가 10%대로 진입하면 연간 이자부담이 800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200만원이나 불어난다.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폭등한 것은 기준금리가 되는 은행채 등의 금리가 최근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최근 금융시장에서는 세계적인 금융혼란으로 유동성 부족 현상이 심화, 채권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이 되는 3년물 AAA등급 은행채 금리는 4월 말 5.47%에서 5월 29일 6%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달 12일 7%로 올라섰다. 이후로도 꾸준히 상승하면서 지난 26일 현재 7.64%를 기록 중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6일 현재 6.01%로 두달여 만에 6%대로 진입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도 최근 한달 만에 상승세를 재개, 3개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은행의 이번주 초 주택대출 변동금리는 6.80~8.30%로 지난주 초보다 0.09%포인트 올랐으며 외환은행은 6.62~7.90%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은행이 6.56~8.06%로 0.01%포인트 인상하는 든 대부분 은행이 0.01%포인트 올랐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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