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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값 올라도 한숨 쉬는 양계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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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값 100% 뛰었는데 계란은 10원 인상

▲ A1파동과 사료 값 인상 등으로 울상을 짓던 양계농들이 계란 값이 급등하자 모처럼 웃음을 되찾았으나 불안감은 여전하다.
▲ A1파동과 사료 값 인상 등으로 울상을 짓던 양계농들이 계란 값이 급등하자 모처럼 웃음을 되찾았으나 불안감은 여전하다.

"계란 값이 좀 올랐지만 그렇게 좋아할 일은 아닙니다. 생산원가가 뛴 걸 생각하면 이제 겨우 정상을 되찾은 정도랄까." 계란 값이 사상 최고가로 폭등했지만 경상북도 내 최대 산란계 집단사육 지역인 영주·봉화 양계농들의 반응은 오히려 냉랭하다.

봉화읍 도촌리 부계축산 우병기(48) 대표는 "사료 값이 그동안 많이 올라 남는 게 별로 없는 데, 다음달 또 사료 값이 오른다고 해 걱정이 앞선다"며 한숨부터 내쉬었다. 양계농 박춘식(56)씨도 "유통마진을 제외하면 농가에 돌아오는 가격은 1개당 108원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생산원가 100원을 조금 웃돈다"며 "2, 3년 전 90~100원 받을 때보다 농가 이윤은 사실상 적은 형편"이라고 했다.

농협 경북본부에 따르면 일반 특란 10개들이의 도매가격은 지난 29일 1천386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평균 1천99원, 지난해 12월 평균 1천191원은 물론 올 8월 평균 1천164원보다도 20% 정도 오른 값이다. 물론 이보다 더 뛰어 AI(조류인플루엔자)파동으로 계란 값이 치솟았던 2004년 가격보다도 10% 정도 높다.

전국양계인연합회 관계자는 "9월 초순만 해도 1천200원대였지만 추석 직후 급등해 1천400원을 넘었다가 보합 내지 소폭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특란 142원, 대란 126원, 중란 120원, 소란 119원, 경란 107원에 고시돼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계란 값 급등은 올 4월 발생했던 AI 파동으로 전국에서 약 450만 마리의 산란계를 살처분한 데다 사료 값이 전년 대비 100% 가량 인상된 때문이다. 지난해 5t 벌크 한 차(5t)분에 127만원하던 사료 값은 현재 240만원 선이다.

게다가 인건비와 유류비, 병아리 가격도 함께 올라 양계농들은 적자에 허덕이다 결국 문을 닫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다음달 말부터는 난방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계란 값이 더 오를 전망이어서 서민 가계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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