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대장주 NHN이 코스닥시장을 떠나 유가증권시장으로 가기로 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에서 NHN은 10% 이상을 차지한다. NHN이 떠나면서 코스닥시장의 위축이 더 심해지고 결국 '마이너리그'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NHN은 지난 2일 이사회를 열어 유가증권(코스피)시장 상장을 위한 코스닥 상장폐지 의안을 승인, 다음달 14일 임시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NHN의 시가총액이 6조9천785억원으로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66조214억원의 10.57%에 이르고 거래대금 비중도 3%가 넘어 이 회사가 코스피로 이전할 경우 코스닥 시장의 위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때문에 증권선물거래소 이정환 이사장은 지난 1일 NHN 최휘영 대표이사에게 코스닥시장 잔류를 권고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NHN은 코스피시장으로 옮기게 되면 기관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게 돼 장기지분 보유율이 확대될 수 있고 시장의 등락에 따른 변동성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코스닥시장을 떠나기로 한 것.
NHN이 떠나면서 가뜩이나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코스닥 시장의 장래가 더욱 어두워지고 있다. 급증하는 횡령·배임 혐의와 주가조작 사건 등으로 인해 코스닥시장의 신뢰도가 낮아지는 상황에서 NHN의 이전 상장이 우량 기업들의 '탈(脫) 코스닥' 바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NHN이 코스닥 시장으로 가고나면 코스닥 시장의 외형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투자자들의 심리도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또 다른 우량기업이 코스닥시장을 이탈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코스닥시장의 외면 현상이 불거질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최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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