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최초 주민 고(故) 최종덕의 독도 지킴이 공로를 기리기 위한 '기념비' 시안이 마련됐다.
최씨의 기념비 설립은 딸 경숙(44)씨가 '아버지가 살았던 독도 서도에 비석을 세울 수 있도록 해달라'는 염원(본지 7월 16일자 보도)을 포털 사이트 '다음' 토론광장 '아고라'에 올린 후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호응에 힘입어 '독도 최초 주민 최종덕 기념비 설립위원회'가 구성되면서 추진되고 있다.
기념비 설립위원회가 마련한 기념비 시안은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태극기 위에 우뚝 서 있는 서도를 형상화하고 있다. 기념비 앞면 중앙의 제호는 서예가인 김양동씨, 좌측의 추모시는 작가 이근배씨, 휘호는 소리꾼 장사익씨가 쓰는 것으로 정해졌다.
기념비 설립위원회와 최씨 가족들은 기념비가 서도 어업인 숙소 오른쪽 50m 지점, 현재 집터 일부가 남아 있는 곳에 세워지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독도는 섬 전체가 '문화재보호구역'이라 시설물 설치를 위해서는 문화재청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문화재청 질의 등을 통해 독도 서도에 '기념비'를 세울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1987년 타계한 최씨는 선대 고향이 대구로, 1965년 3월 울릉도 도동어촌계가 관할하는 공동어장 수산물 채취를 위해 독도에 들어가 집을 짓고 조업을 하다가 1981년 10월 14일 주민등록을 독도로 옮겼다. 기념비 건립에 나선 딸 경숙씨도 이때 아버지를 따라 12년 동안 독도와 울릉도를 오가며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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