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산층 평범한 주부들의 내면을 밀도 있게 다룬 책이 발간됐다. 미국 문단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레이첼 커스크는 미국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을 통해 드러난 중년여성 삶의 진부함과 위태로운 감정 선에 대해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며 이들의 삶을 면밀하게 그려냈다. 특해 이 책에선 TV에서 보여줄 수 없었던 그들의 심연을 적나라하게 풀어냈다. 쇼핑과 점심 모임, 디너 파티 등 소비주의와 물질 지상주의에 빠져 허우적대는 그들의 삶을 객관적으로 조명하며, 스스로 만든 틀에 갇힌 삶의 단상을 드러내고 있다.
소설에선 중년 주부의 내면 갈등을 다섯 명의 서로 다른 모델상을 통해 그리고 있다. 남편의 직업을 따라 중소도시로 이사온 후 희생만 감수해야 하는 삶에 진절머리가 난 줄리엣과 결벽증에 시달리는 어맨다, 넷째 아이를 임신한 후 시들어버린 꽃과 같은 삶을 깨달은 솔리, 뻔뻔한 크리스틴, 상실감에 사로잡힌 메이지가 소소한 일상을 통해 그들의 얽힌 실타래를 보여준다. 이들의 삶을 따라가다보면 어느 순간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된다. 내 삶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라고 말이다. 312쪽, 1만2천 원.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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