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국감에서는 초선이나 다선·중진의원보다는 재선의원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한나라당 김태환 의원(구미을)은 정부의 각종 경제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동시에 대구경북 경제의 현주소를 적절하게 짚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8일 수출보험공사에 대한 국감에서 김 의원은 국내기업들의 81.2%가 아세안국가와 칠레 등 우리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는 나라들과 무역을 하면서 특혜관세를 활용하지 않고 있다는 충격적인 조사결과를 제시했다. 이처럼 기업들의 FTA활용도가 낮은 이유에 대해 해외바이어의 43.1%와 국내기업의 37.3%가 관련 정보 부재를 꼽았다. 즉 정부의 적극적인 홍보노력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정부에 불리한 조사내용을 정부가 대외비 문서로 취급하면서 FTA에 대한 정부정책 실패를 숨기고 있다는 사실도 김 의원의 지적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이날 한국수출보험공사가 임원들에 대한 퇴직금을 산정하면서 1년을 10개월로 계산, 평균 20%의 퇴직금을 더 지급해 온 관행도 밝혀냈다. 수출보험공사는 2003년 이후 퇴직한 임원 13명에게 이 같은 계산법을 적용, 1인당 1천만원 이상의 퇴직금을 더 지급했다는 것이다. 방만한 공기업운영의 단면이 김 의원의 지적으로 드러난 것이다.
이에 앞서 김 의원은 7일 지식경제부에 대한 국감에서 대구가 제조업분야에 대한 투자를 꾸준하게 늘리고 있지만 투자환경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보다 근본적인 지역경제회생대책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하고 나섰다. 즉 잘못된 산업수요 예측으로 산업구조고도화가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대구경제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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