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포항이 국내 최초로 럭비 월드컵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포항시는 9일 "오는 2013년 열리는 7인제 럭비월드컵을 포항에 유치하기로 했다"며 "정부 지원 등 대회 예산 확보를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럭비 월드컵은 국내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전 세계적으로 150여개국에서 40억명이 TV중계를 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럭비 월드컵 유치 도시는 중계료 수입과 스폰서 유치, 휘장 사업, 관광객 유치 등으로 축구 월드컵에 버금가는 경제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를 위해 박승호 포항시장은 지난달 대한럭비협회 임원들을 만나 럭비 월드컵 포항 유치 의지를 확인했다. 또 대회 유치에 힘을 싣기 위해 포항이 지역구인 이병석 국회 국토해양위원장이 차기 대한럭비협회장을 맡도록 추진하고 있다. 또 내년 3월 열리는 두바이 월드컵에 참석해 대회 유치를 위한 홍보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럭비 월드컵의 포항 유치 전망은 밝은 편이다. 국제럭비협회가 아시아권에서 비인기 종목인 럭비의 저변 확대를 위해 아시아 국가의 유치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는 것.
국내 여론도 탄력을 받고 있다. 한국럭비동호인연합회는 홈페이지에 럭비 월드컵 포항유치를 적극 지지하고 있으며 이날 현재 1만5천명이 유치서명을 한 상태다.
포항시 김상태 체육지원과장은 "2013년 럭비 월드컵 개최 도시는 내년 6월 신청을 받아 11월에 결정한다"면서 "유치성공을 위해 시민들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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