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살아가는 이야기)이름없는 나뭇잎이 가장 예뻐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싱그럽고 푸르던 여름도 지나가고 벌써 가을이다. 집에서 멀리 보이는 산은 아직도 보름이나 한 달은 있어야 가을 풍경으로 보여지려나.

차를 타고 들로 나가니 낮은 야산에는 잎들이 벌써 빨갛게 물들어 있다.

이름 모를 풀, 나뭇잎들의 단풍은 정말 예쁘다. 아무도 칭찬해 주지 않고 예쁘다고 보아주지도 않는 그냥 지나쳐버릴 볼품없는 잎들이 나는 제일 예쁘게 보인다.

농촌에는 이 가을이 제일 풍성하고 보기 좋고 먹을 것이 많은 계절이지만 이 계절이 내 마음을 제일 많이 아리게 한다. 특별한 추억도 없지만 가고 싶은 산행을 한번도 못 가서일까? 학교 다닐 때 소풍 가는 것 이외에는 단풍 구경이라고는 못 해 보았다. 결혼해서 살다 보니 남편과 취미가 달라 그 흔한 유명산들의 단풍 구경은 철마다 TV로만 구경한다. 가끔씩 일이 있어서 야외에 나가게 되면 감탄사가 절로 나올 때가 있다. 황금빛으로 물이 든 벼들도 그렇고 은행잎도 노랗게 물이 들려고 한다. 새삼 계절의 신비스러움과 고귀함에가슴이 뭉클해진다. 노랗게 물들어 가는 콩잎도 따고 깻잎도 따면서 올가을에는 거실에서 멀리 바라다보이는 금성산에라도 한번 올라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손해숙(의성군 금성면 산운2리)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대구경북의 행정통합 특별법이 더불어민주당의 정치적 계산으로 무산 위기에 처하면서 지역 정치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대...
코스피가 6,000선을 돌파했지만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과도한 의존으로 인해 체감 경기가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25일 오후 7시 25분쯤 경북 영주시 안정면에서 공군 F-16 전투기가 야간 비행훈련 중 추락하여 산불이 발생했으며, 조종사는 20m 높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집권 2기 첫 국정연설에서 관세 협정 체결 국가들이 무역 합의를 유지하려 한다고 주장하며, 연방대법원의 위법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