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교양 있는 사람들만 즐기는 어려운 음악'이란 틀을 깬 책이 출간됐다.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칼럼리스트인 '조윤범의 파워클래식'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당당히 말한다. 바흐와 모차르트는 그 시대의 대중가요를 만드는 사람들이었고 능력 있는 작곡가였다고 말이다. 당연히 현 시대에도 클래식을 대중 곁으로 가지고 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대중과 클래식 간에 생긴 괴리감은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그는 클래식 작곡가들의 삶 이면을 주목했다. 곡이 만들어진 배경과 작곡가의 성격, 삶의 방식 등 작곡가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곡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이 때문에 책을 보면 자연스레 곡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된다.
그는 총 23명의 작곡가들의 삶을 조명했다. 음악계의 꽃미남 '멘델스존'과 노르웨이의 정열 '그리그' 등 작곡가의 특징을 거리감 없는 문체로 설명하고 있다. 때론 노골적이기도 하다. 못 생기고 잘 씻지 않았던 슈베르트의 인간적인 면도 솔직하게 기술한 것. 성격이 급했던 탓에 미완성 교향곡이 남았다는 이야기 역시 강한 설득력을 가진다. 책장을 넘길수록 클래식을 듣게 만드는 마력이 있는 책이다. 423쪽, 1만8천 원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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