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우방이 시공을 맡고 있는 대구지역 2개 아파트 단지가 자금난에 따른 공사 미이행으로 분양 보증 사고 사업장으로 등록됐다.
대한주택보증은 14일 수성구 사월동 시지 1차 우방 유쉘(510가구)과 시지 2차 유쉘(298가구) 등 2개 단지가 계획 공정률을 맞추지 못해 사고 사업장으로 최종 등록 처리됐다고 밝혔다.
사고 사업장은 사업 주체인 시행사의 부도·파산이나 도급 계약을 맺은 시공사의 공사 미이행으로 공정률이 계획보다 25% 이상 늦어질 경우 지정되며 대한주택보증에서 보증이행에 들어가게 된다.
대한주택보증 관계자는 "시지 2차단지는 공정률이 20% 미만으로 공사 진행이 어려워 80여명의 계약자들에게 심사를 거쳐 계약금 및 중도금을 내달까지 환급한 뒤 사업장을 매각할 계획이다. 1차단지는 준공일이 지났다고 해도 공정률이 70%를 넘어섰으므로 우방의 시공 지속 여부를 이달까지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C&우방은 시지 1차단지 분양률이 65%, 2차단지는 30% 정도로 저조해 공사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또 C&우방이 공사 중이거나 분양을 준비 중인 타 현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방은 전국적으로 14개 현장을 시공 중에 있으며 대구경북에서는 시지 1, 2차 단지를 비롯해 범어역 우방유쉘과 경산우방 유쉘, 포항 양덕우방유쉘 등 6개 현장을 갖고 있다. 또 대구에서 분양을 준비 중인 단지는 ▷수성우방 유쉘(123가구) ▷84복현 재건축(332가구) ▷82·83복현 재건축(541가구) ▷신천시장 재개발(174가구) 등 5개로 모두 재건축 현장이다.
C&우방 관계자는 "범어 유쉘은 신탁사업으로 대한토지신탁이 자금관리를 하기 때문에 공기에 문제가 없으며 경산 현장도 시행사가 자금관리를 맡고 있어 준공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타 지역 사업장 중 일부는 공정률이 계획을 밑돌고 있고, 분양 예정 사업장 경우 일정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C&우방은 자금난 해소를 위해 지난달부터 대구 범어동 모델하우스 부지와 남부정류장 부지 등의 자산 매각을 공개 추진하고 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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