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11월 수확철을 맞아 농·축산물 절도 사범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경북에서 발생한 농·축산물 절도 사건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한성 한나라당 의원에 따르면 2004년에서 2008년 8월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농·축산물 절도 사건은 3천393건으로 나타났다. 이중 경북에서 발생한 농·축산물 절도 사건은 805건으로 충남(717건), 전북(431건), 충북(345건) 등 전국 9개 도 지역 가운데 1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표 참조).
경북의 경우 영천에서 3천만원 상당의 복숭아를 훔쳐 대구 등지의 시장과 아파트 단지에 팔아온 절도범이 붙잡히는가 하면 영주에서는 1천300만원 상당의 4년근 인삼이 도둑맞는 등 농·축산물 전문 절도범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농·축산물 절도범에 대한 수사가 미진해 검거율도 낮다. 전국적으로는 43%의 검거율을 보였지만 경북의 경우 더욱 낮아 38%에 불과했다.
이 의원은 "최근에는 소규모 농산물 절도행위가 아니라 한 해 농사를 완전히 망치게 할 정도로 대형트럭을 동원한 대규모 전문 절도단이 돌아다녀 농민들의 불안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경찰은 수확기·휴경기 취약지역에 대한 절도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콤바인, 트랙터 등 농민들이 대출받아 마련한 농기계에 대해서도 예방활동을 벌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구·경북의 경기 불황으로 전체 절도사범 발생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검의 절도사건 발생 현황에 따르면 2007년 한 해동안 8천400여명을 입건했으며, 올해 8월 기준으로 5천여명을 입건했다. 반면 절도사범에 대한 대구지검의 기소율은 평균 30%에 불과하다.
최병고기자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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