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감인물] 이한구 예결위원장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대구 수성갑)은 18대 국회들어 첫 예결위원장을 맡았다. 예결위원장은 정부 예산심의 과정에서 각 부처와 지역간에 희비를 결정할 수 있을 정도로 권한이 막강하다.

이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금융전문가라는 자신의 주특기를 십분 발휘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대한 정무위 국감에서 이 의원은 "지난 2003년 이후 저축은행에 대한 금감원의 관리감독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저축은행의 위법부당행위 적발이 324건, 8조543억원에 달했다"며 금융감독기능의 부재를 지적한 뒤, "저축은행은 거의 모두 자산건전성 분류를 엉터리로 하고 있고 이것이 부실경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감독 소홀을 비판했다.

지난 15일 기술신용보증기금에 대한 국감에서는 기보가 신용보증기금 몫의 정부와 금융기관 출연금 1조1천619억원을 집중 투입받아 회생했으면서도 연봉과 성과급, 승진잔치만 벌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신보와의 통합을 우회적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기보 전무와의 일문일답을 통해 "구조조정을 하지않고 연봉만 올리고 성과급을 지급하고 직원수도 늘렸는데 누가 이런 결정을 내렸느냐"고 몰아붙이면서 "국민세금으로 회생했으면 정상화될 때까지는 그러면 안되는 것 아니냐"고 강하게 질책했다.

지난주 국무총리실에 대한 국감에서는 아예 "'노무현 정부가 만들어 놓은 5개의 덫'때문에 우리 경제의 운신의 폭이 더 좁아졌다"며 한승수 국무총리에게 "하루빨리 이 덫을 제거할 방안을 강구하라"고 노 정부를 정면으로 공격하기도 했다. 그가 지적한 5개의 덫이란 지난 5년동안 쌓인 ▷가계부채의 덫 ▷국가부채의 덫 ▷외환유동성위기의 덫 ▷부동산 거품 및 부동산 시장동결의 덫 ▷투자위축의 덫 등이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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