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학전문대학원 문턱 높네…경쟁률 '껑충'

극심한 대졸 취업난이 의학전문대학원 입시를 바늘구멍으로 만들고 있다.

경북대는 17일 오후 5시 2009학년도 의학전문대학원 정시모집 '나'군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68명 모집에 모두 298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최종 경쟁률은 4.38대 1로, 지난해 80명 모집에 193명이 지원해 2.41대 1을 기록했던 것보다 두 배가량 경쟁률이 높아졌다.

전형별로는 58명을 모집하는 일반전형에 총 271명이 지원해 4.67대 1을 나타냈으며, 10명을 모집하는 특별전형(경북대 출신 학업우수자 전형)에는 27명이 지원해 2.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내년 3월 의학전문대학원 개원을 앞두고 첫 신입생을 선발하는 영남대는 이번 정시모집에서 무려 10.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날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일반전형 23명 모집에 240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대는 1단계 사정으로 모집정원의 4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 사정(면접고사)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방침이다.

영남대 측은 의학전문대학원에 수험생이 대거 몰린 이유로 최근 사상 유례없는 대졸 취업난과 학교가 제시한 장학금 규모를 꼽고 있다. 영남대 한 관계자는 "해마다 심화하고 있는 대졸 취업난 때문에 그나마 취업에 안정적인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또 영남대 경우 신입생 전체에 등록금의 30%를 4년간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최상의 주거 및 면학환경을 제공하는 등의 혜택이 수험생들의 눈길을 잡은 것으로 분석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대는 12월 24일, 영남대는 12월 22일 최종 합격자를 각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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