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살아가는 이야기)설악산 대청봉, 남편과 밀고 끌며…

8년 전, 남편과 함께 떠났던 설악산 여행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산을 잘 오르지는 못하는데 남편은 설악산 등산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그냥 짐을 꾸리고 강원도 설악산으로 여행을 떠나자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설악산에 도착해 산을 오르지 않으면 의미가 없기에 산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중간중간 쉬면서 올라가기는 했지만 다리도 아프고 힘이 들었습니다. "힘들지만 조금만 힘내세요.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라며 응원해주는 산에서 만난 사람들의 인사가 나와 남편에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정상에 올랐을 때 울긋불긋한 단풍의 멋과 맑은 계곡물은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설악산 정상 대청봉에 올랐을 때 너무 감격해 눈물을 흘렸습니다. 정상을 향해서 도전했다는 것이 정말 뿌듯하고 좋았습니다. 특히 옆에서 격려와 힘을 주었던 남편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이 가을이 가기 전 멋진 가을 산 여행을 떠나 가을 산의 매력을 또 한번 느껴보고 싶습니다.

강옥실(대구 달성군 논공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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