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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위로 14만볼트 고압선 '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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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전이 경산 와촌면 덕촌리·소월3리 마을 위를 통과하는 송전선로를 건설,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왼쪽 뒤편 덕촌리 인근 상암1리에 세워진 철탑이 보인다. 경산·민병곤기자
▲ 한전이 경산 와촌면 덕촌리·소월3리 마을 위를 통과하는 송전선로를 건설,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왼쪽 뒤편 덕촌리 인근 상암1리에 세워진 철탑이 보인다. 경산·민병곤기자

한전이 주민들의 반대에도 마을 위로 14만5천볼트의 송전선로가 지나가는 철탑 건설공사를 강행, 원성을 사고 있다.

경산시 와촌면 덕촌리·소월3리 주민들은 20일 "한전이 사전 통보나 공청회도 없이 2004년 5월부터 마을 위를 통과하는 송전선로(영천 청통∼대구 동구 간) 건설공사를 추진하고 있어 건강을 위협받는 등 생존권을 침해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곳 주민들은 송전선로를 지상화할 경우 전자파로 인한 백혈병, 암 발생 등의 피해를 입는다며 지난해 7월 한전 대구전력관리처에 민원을 제기하고 송전선로의 지중화 또는 선로 경과지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중화가 어렵다면 민가가 있는 마을 위로 송전선로 건설을 추진할 것이 아니라 노선을 넓은 들판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덕촌리 이장 박치홍씨는 "이미 와촌면 북쪽에 34만5천볼트의 송전선로가 통과하고 있는데 면소재지 관문에 또 철탑 3기 건설을 추진한다는 것은 시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했다.

이날 덕촌리·소월3리 주민들은 마을회의를 열어 22일 한전 대구전력관리처 앞에서 시위를 갖기로 했다.

이에 대해 한전 대구전력관리처는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된 후 송전선로 건설 추진과 관련 설명회를 개최했는데 2004년 허가 당시엔 법적 강제조항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조성훈 한전 대구전력관리처장은 "송전선로 건설 계획 당시 공사비나 민원 등을 고려해 적합한 구간을 결정하기 때문에 일부 구간을 변경하기는 어렵다"며 "마을 인근 하천이나 농경지 밑으로 지중화하기도 곤란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산시와 시의회는 덕촌리·소월3리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한전 본사에 송전선로 지중화를 건의한 바 있다.

경산·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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