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카미 미에코는 호스티스와 무명가수 출신의 작가다. 그녀의 독특한 이력으로 인해 이 소설은 혹평과 호평을 오가야만 했다. 하지만 일본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아쿠타가와상'은 흔쾌히 그녀의 소설에 최고점을 줬다. 이력만큼이나 독특한 문체와 현상을 관찰하는 예리한 분석력이 심사위원을 감동시켰다.
'젖과 알'은 여성성의 상징을 한 모녀에 투영시켜 만든 작품이다. 수정되지 않은 난자가 몸 속에서 빠져나오는 혈흔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는 딸과 자신의 마지막 여성성을 지켜내기 위해 유방확대술을 선택하는 엄마. 딸은 엄마를 경멸하고 엄마는 말문을 닫아버린 딸을 이해하지 못한다. 딸은 6개월 간 말을 하지 않고 지낸다. 글로만 의사를 표현하고 속으로 불만과 두려움을 삼킨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엄마는 더이상 딸의 내면을 들여다보려하지 않는다. 그러던 중 엄마는 자신이 여동생 집을 방문한다. 엄마는 유방확대수술을 위해 여동생이 있는 도쿄의 방문을 결심했다. 그곳에서 딸은 여전히 글쓰기를 계속한다. 말문을 닫은채 말이다. 그리고 어느날 밤, 엄마가 이혼한 아빠를 만나고 온 날, 모녀의 이색적인 대화가 시작된다. 142쪽, 8천500원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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