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상하 대한정구협회장, 아시아정구선수권대회 점검 문경에

"정구 메카 문경, 대내외에 알리는 계기로"

"대구경북 지역에서 처음 열리는 아시아정구선수권대회를 통해 문경이 우리나라 정구의 메카라는 사실을 대내외에 알리고 싶습니다."

오는 28일부터 11월 2일까지 문경에서 열리는 제6회 아시아정구선수권대회 준비사항을 살피기 위해 21일 문경을 방문한 박상하(62·사진) 대한정구협회장은 이날 문경 정구 돔구장과 실내체육관, 숙박시설, 의전·공항문제 등을 둘러보고 성공적인 대회를 기대했다.

박 회장은 1993년 당시 김운용 대한체육회장으로부터 국내 정구 활성화를 위해 한번 노력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협회장을 맡아 올해로 15년째를 이어오고 있다. 당시 문경 지역은 석탄산업 합리화사업으로 지역경기가 한창 어려울 때로, 박 회장은 문경 지역에 활력을 주는 방안으로 문경 정구장과 실내체육관, 예천 양궁장 건립 사업 아이디어를 낸 장본인이다.

"비록 정구가 올림픽 종목은 아니지만 아시안게임과 동아시아대회에 나가 금메달을 석권할 정도로 경이적인 성적을 거두는 효자 종목입니다. 그 때문에 연금 수혜를 받는 선수들이 빙상경기, 양궁 다음으로 많이 배출되고 있지요."

13년 동안 경북체육회 부회장을 맡으며 경북에 뿌리를 둔 박 회장은 지난해 47개국 선수들이 참가한 세계정구선수권대회 유치에도 나섰다가 안성시에 빼앗긴 것을 아직도 아쉬워할 정도로 경북에 대한 애향심이 남다르다.

그는 "21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경우 앞으로 문경지역에 전지훈련을 오는 선수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협회의 탄탄한 운영을 위해 30억원의 기금을 마련한 박 회장은 올 연말 회장 임기가 끝나면 선수(경기인) 출신 후진에게 자리를 물려줄 예정이다. 회원국 65개국인 세계정구연맹회장도 15년째 맡고 있는 그는 오는 2015년 광주U대회 유치에도 뛰어들어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영남을 넘어 전국을 아우르는 국제대회 유치·집행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문경·권동순기자 pino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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