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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서 다문화가정 화합 잔치 '우리는 천생연분'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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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모습은 다르지만 함께 살아갈 소중한 사람"

▲다문화가정들의 잔치 한마당인
▲다문화가정들의 잔치 한마당인 '우리는 천생연분' 축하공연을 위해 한 달여간 필리핀 전통춤을 연습해 온 필리핀 이주여성들이 활짝 웃고 있다. 엄재진기자

"이국땅에 시집온 우리들을 위해 잔치를 마련해줘서 너무 기뻐요. 이제 당당한 한국사람으로 살아갈 겁니다."

22일 안동 낙동강변 시민공원에서 마련된 경북북부지역 다문화가정 초청 '우리는 천생연분' 한마당 큰잔치에서 8년 전 한국으로 시집온 필리핀 출신 며느리 롤리타 산가리오스씨는 이주여성들을 위한 사회적 배려에 감사했다.

이날 행사는 안동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천주교안동교구 구담성당 등이 마련하고 안동시와 가톨릭상지대학, 안동병원, 영주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후원했으며, 적십자사 안동지구협회와 태화동 성당 등이 급식 봉사에 나서 북부지역 다문화가정의 화합을 위한 잔치가 됐다.

북부지역 300여 가정의 다문화가족이 참여한 이날 행사에서 이들은 서로 어깨를 보듬고 파도타기와 무지개 릴레이, 공굴리기, 단체 줄넘기, 캥거루 달리기 등 가을 운동회를 통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날 행사에 앞서 가진 개막식에서는 외국인 며느리를 본 류춘영(70·안동시 옥동) 할머니가 나와 며느리에 대한 믿음과 애틋한 사랑을 전해 감동을 주기도 했다. 류 할머니는 "지난해 3월 캄보디아에서 결혼해 온 며느리 '눈 속파'는 내 가족이다. 겉모습은 다르지만 앞으로 문화와 생활을 함께 누리고 가정을 꾸려갈 소중한 사람"이라고 했다.

이날 다문화가족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노래실력을 노래자랑에서 마음껏 뽐내기도 하고 다함께 손잡고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했다. 강남동 풍물패들의 신명나는 가락에는 저마다 덩실덩실 춤을 추는 등 '천생연분 가족'임을 새롭게 느끼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안동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최숭근(비오) 신부는 "여기 온 사람들은 이방인이 아니다. 함께 살아가는 평범한 이웃이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 일꾼들이다"며 "결혼이라는 인연으로 맺어진 가정을 소중한 '천생연분'으로 가꿔야 한다"고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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