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전남 잡고 '6강 희망' 살린다

프로축구 K리그 6강 플레이오프 경쟁이 짙은 가을 안개 속에 있는 것처럼 한치 앞을 알 수 없다. 6위 인천 유나이티드부터 6개 팀이 펼치는 이 치열한 경쟁에서 끝 대열에 있는 10위 대구FC와 11위 전남 드래곤즈가 26일 오후 3시20분 대구 스타디움에서 만난다.

대구(8승1무13패)와 전남(7승4무11패)은 6위 인천(7승8무7패·승점 29·골득실 -1)에 승점 4점 차로 뒤지고 있지만 각각 골득실이 -8과 -11로 크게 뒤져 실제적인 승점 차는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두 팀은 올 시즌 남은 4경기에서 승점을 최대한 많이 쌓아야 가느다란 희망을 살릴 수 있으며 한 번의 패배는 치명적인 타격이 되므로 매 경기 배수진을 치고 임할 수 밖에 없다.

대구는 시즌 내내 좋은 공격력을 보이면서도 불안한 수비에 발목을 잡혀 왔다. 홈에서 열리는 이날 경기에서 이근호, 에닝요, 장남석의 공격 삼각 편대가 전남의 골문을 열어야 하며 기동력이 뒤지는 약점을 안고 있는 수비진은 미드필더들과의 협력 수비를 통해 실점을 최소화해야 한다.

특히 국가대표 이근호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리면서 골 결정력이 절정에 달해 대구의 공격 선봉에 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에닝요 역시 공격 지원 작업과 프리킥 능력을 중요한 경기에서 발휘해줘야 한다. 전남이 22일 컵대회 결승전을 치뤄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는 점은 대구에게 유리한 측면이다.

전남은 올 시즌 전반기에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고전하다 후반기 들어 제 모습을 찾으면서 최근에는 K리그에서 4연승을 달리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수원 삼성과의 삼성 하우젠 컵대회 결승에서는 0대2로 패해 준우승했고 이날 경기에서 지긴 했으나 좋은 경기력을 보인 슈바, 송정현 등이 대구 전에서도 활약이 예상된다. 또 수비의 핵이면서 헤딩 득점력도 뛰어난 국가대표 곽태휘 역시 공·수에서 대구를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구FC는 이날 홈 경기를 '대구은행의 날'로 마련, 관중들을 무료 입장시켜 홈 팬들의 성원이 커질 수 있도록 한다.

포항 스틸러스는 같은 날 오후 3시30분 강호 수원 삼성을 홈으로 불러들여 '빅 매치'를 벌인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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