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8 대구사진비엔날레' 31일 개막

깊어가는 가을 대구는 사진축제로 또 한번 설렌다.

현대사진의 다양성과 흐름을 한눈에 보여줄 2008 대구사진비엔날레가 오는 31일부터 11월 16일까지 대구엑스코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시민회관을 비롯 화랑에서 펼쳐져 대구시민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

지난 2006년 6만명의 관람객을 동원한 대구사진 비엔날레는 2회를 맞으면서 다양한 사진전시는 물론 작가 프로모션, 동호인 참여의 장까지 마련해 프로작가와 아마추어 일반인들까지 즐기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비엔날레는 현대미술 속 사진예술의 정체성과 새롭게 예술주체로서의 사진의 위상을 알리는데 그 목적이 있다. 아울러 국제사회에 주목받고 있는 한국 중국 일본의 사진예술을 함께 보여줌으로써 아시아 사진의 역사성과 현주소 그리고 독창성과 실험성을 제공한다.

2008 사진비엔날레에는 한 중 일을 비롯한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그리스 등 10개국 200여명의 작가가 참여하며 15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내일의 기억'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크게 사진전과 부대행사로 나누어진다. 주제전에는 동북아시아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동북아시아 100년전'과 동북아시아의 사진 예술경향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내일의 기억전'이 마련된다.

특별전에는 북한의 모습을 보여줄 '북한 1950~2008'과 신세대 작가들의 기발한 상상력을 보여주는 '공간유영전'이 있고 흑백사진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숨겨진 4인전'으로 꾸며진다. '숨겨진 4인전'에는 한국의 한영수, 중국의 쟝쥬멘, 대만의 장자오탕, 일본의 쇼지 우에다(2000년 작고)가 참여한다.

이 외에도 참신한 사진작가군을 발굴하고 세계 속 작가로 키우기 위한 작업인 포토폴리오리뷰도 진행된다. 이 기간 동안 20여명의 유럽과 미국의 유명한 사진잡지 편집장과 미술관 관장, 갤러리대표들이 직접 참가해 국내작가의 작품을 평가한다.

이 외에 대구지역 20여개의 화랑이 비엔날레 기간 동안 사진전을 마련해 더욱 풍성한 사진축제를 만든다.

■ 놓치지 말자! 이 전시

▲동북아시아 100년전

한국 일본 중국의 100년 과거 모습을 보고싶다면 꼭 봐야할 전시다. 사진이 도입된 시기의 우리나라 모습과 중국 일본의 시대상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 전시를 통해 다큐멘터리의 기록성을 특징으로 하는 19세기 사진의 역사적 가치와 그 당시의 생활과 사회상을 엿볼 수 있다.

▷엑스코 1층전시실/ 31일부터 11월 16일까지

▲변해가는 북한풍경 1950~2008

북한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다. 국내외 12명의 사진작가들이 10년의 간격을 두고 북한의 사회모습과 서민들의 모습을 담았다. 미국 라이프지의 전속 사진가인 마가렛 버그 화이트, 프랑스의 저명 영상감독 크리스 마커, 한국을 대표하는 김희중 등이 해방 후 50년 동안 북한의 모습을 생생히 보여준다.

▷대구문화예술회관/31일부터 11월 16일까지

▲대구의 하루

대구시민들이 대구의 24시를 카메라 앵글에 직접 담았다. 지난 9월 중순 사진관련 대학원생과 학부생 일반인들이 2일 동안 모여 대구의 하루를 주제별로 기록한 것들이다. 오늘의 대구모습이 생생히 담겨져있다. 시민을 비엔날레에 직접 참여시키는 행사의 하나로 기획된 것이다.

▷계명대 극재미술관(대명동)/30일부터 11월 16일까지

김순재 기자 sj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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