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립발레단 '지젤' 28일 대구 공연

낭만발레의 진수, 국립발레단의 '지젤(Giselle)'이 오는 28일 대구 공연을 갖는다.

지젤은 결혼식 전날 죽은 처녀의 영혼인 '윌리'에 관한 독일 전설을 바탕으로 한 발레 작품이다. 전설의 비현실성에 착안해 이상과 환생, 영혼 등 낭만주의 작품의 색채를 고스란히 입고 있어 정통 발레의 진수란 평가를 받고 있다. 춤추는 것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주인공 지젤이 사랑의 충격으로 숨을 거두고 영혼인 '윌리'들이 복수를 감행한다는 내용 역시 19세기 예술 사조를 반영하고 있다. 특히 무언극인 발레가 영령의 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삽입한 발레 기법 역시 상상력을 자극한다. 발끝을 세워 춤을 추는 포인트 기법과 남성 발레수가 여주인공을 들어올려 육체의 한계를 깬 2인무가 극에 날개를 단다. 이번 국립발레단이 선보일 지젤 역시 정통 발레 기법에 충실한 작품이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특별공연으로 진행된 발레 지젤은 울림 가득한 인간의 성대가 만들어내는 소리(오페라)에서 벗어나 육체가 보여주는 예술미를 감상할 수 있는 축제의 쉬어가는 장이 될 전망이다. ▶공연정보=28일 오후 7시 30분/대구오페라하우스/4만~1만원/053)666-6111. 정현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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