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칭찬 릴레이] 신태양에너지(주) 허경춘 대표이사

국내 최초로 태양광 민간 상업발전이 시작된 것은 2004년 9월 17일.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인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 첫 번째 햇빛 농부가 탄생한 뜻 깊은 날이었다. 이 역사적인 날의 주인공이 신태양에너지(주) 허경춘 대표이사다.

허 대표는 2002년까지 대구의 주된 산업이던 섬유사업에 전력했으나 햇빛농사를 새로운 사업으로 인식하고, 혹독한 시행착오와 열정적인 준비과정을 거치면서 경북 칠곡군 동명면에 200㎾ 햇빛농장을 마련하여 둥지를 틀었다. 이렇게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그의 얼굴에는 순박한 웃음이 떠나지 않고, 손에는 항상 전통부채를 쥐고 있어 정겨운 고향의 농부를 보는 듯했다. 어느 누구도 경작해본 적이 없는 햇빛농장을 경영하는 첫 번째 농부임을 강조하는 허'일호'라는 별칭으로 불리게 된 것도 이때부터다.

사실 허 대표와의 만남은 에너지시민연대활동을 하면서 시작되었고 대구시민 햇빛발전소 건립에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그의 선험적인 정보와 지식 그리고 살아있는 경험들은 시민발전소 건립과정에서 유감없이 표현되었을 뿐만 아니라 혹독한 질책을 아끼지 않았던 두려운 형님이셨다.

새로운 산업에 대한 도전이 온전한 사회발전의 가치로 생산되고, 농사의 전통적 맥이 시대정신의 지표로 살아서 움직일 때 햇빛농장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전통과 희망으로 이야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지역사회의 시민실천운동에 참여하여 진정성 가득한 애정과 충고를 아끼지 않으셨던 허 대표를 지켜보면서 새로운 기업가상(像)을 보는 듯하여 감히 후배가 선배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모아서 특별한 칭찬을 보내고자 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붕어섬 10㎿급 햇빛발전소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저탄소 녹색성장의 중요한 동력으로 기능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면서 햇빛으로 충전된 에너지를 지역사회발전에 아낌없이 쏟아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대구흥사단 사무처장 최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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