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미래대 학장 선임 '법정 다툼' 본격화

학장 선임자에 대해 한차례 선임 철회로 내홍을 겪고 있는 대구미래대학(본지 1일자 7면 보도)이 새 학장을 다시 선임하면서 법정 다툼이 본격화하고 있다.

관선(임시)이사 체제인 학교법인 애광학원은 제12대 학장으로 조현국 대구미래대학 교수(경찰행정과)를 내정하고, 29일부터 집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애광학원 한 관계자는 "대학이 지난 2000년 관선체제 이후 3명의 학장을 외부인사로 공개 채용했으나 모두 개인사유로 중도 사퇴한데다 최근 대학 구성원들이 학장을 내부에서 선임하자는 여론을 보여 교내 인사를 공채로 임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사회는 지난달 23일 최모씨를 신임 학장 내정자로 최종 선임 의결했으나, 학교 교수협의회가 최씨의 부적격성을 문제 삼는 등 논란이 일자 일주일 만인 지난달 30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최 학장 선임자에 대한 선임 의결 철회를 결정한 뒤 이달 초 학장 재초빙 공고를 냈다. 조현국 신임 학장 내정자는 당시 교수협의회 의장을 맡고 있었다.

이에 대해 최씨는 이사회의 학장 선임 의결 철회 직후 대구지법에 '학장지위 보전 및 학장선임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지난 20일과 27일 두차례 공판을 가졌다.

최씨는 "정당한 이유없이 학장 선임을 취소한 이사회의 행태에 대해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와중에 새 학장을 뽑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또 "조만간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 나오면 본안 소송까지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임 조 학장 내정자는 경북 안동이 고향으로, 안동교대와 영남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대구대에서 행정학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조 학장 내정자는 지난 1983년 대구미래대학 교수로 임용된 뒤 25년 동안 경찰행정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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