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국가산업단지가 주차난 등 교통 문제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국가공단 입주업체들은 '구미가 과연 기업하기 좋은 도시 맞느냐'며 구미시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1·2·3단지의 경우 주차시설이 크게 부족해 입주 기업체 임직원들과 방문객들은 공단 주도로와 이면에 차량을 주·정차하기 일쑤이다. 특히 구미 동락공원 주변 공단 주도로는 4차로 도로 중 양쪽 1개 차로가 주차장으로 변해 버렸다.
이 일대에는 불법 주차 무인카메라 단속지역이란 표지판이 곳곳에 붙어 있지만 불법 주·정차는 연일 되풀이되고 있다. 이 때문에 교통 지·정체 현상이 빚어지면서 공단의 물류장애까지 발생하고 있으며, 민원이 잇따르고 있지만 구미시는 수수방관하고 있다.
4단지의 경우 진입도로인 옥계사거리 지하차도의 늑장 공사로 인해 출·퇴근 차량의 지·정체가 심각하다. 입주업체들은 "옥계사거리 지하차도 공사 때문에 출·퇴근시 차량 지·정체로 큰 불편을 겪고 있는데, 올 연말 완공 예정이던 공사가 6개월이나 연장됐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또 "4단지 내 145개 가동업체 중 90% 정도가 회사 정문에 진·출입 차선이 확보되지 않아 각종 차량들이 우회를 하거나 부득이 중앙선을 침범, 불법회전하는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4단지를 왕래하는 노선버스 역시 최근 일부 감축돼 근로자들이 장시간 버스를 기다려야 하는 불편은 물론 근로자 모집에도 지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4단지 조성공사를 맡은 수자원공사 구미권관리단은 "555만2천㎡ 면적의 4단지 조성공사는 내년 말 완공 예정으로 아직 준공이 안돼 각종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며 "지하차도 공사를 최대한 앞당기고 진·출입 차선 역시 빨리 확보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김태환 국회의원은 최근 한국산업단지공단 국정감사에서 "구미 등 전국의 국가산업단지 33개 중 85%에 해당하는 28개 단지가 법적으로 확보해야 할 0.6% 이상 주차장 확보 요건을 채우지 못해 국가산업단지에서 매일 주·정차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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