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돋보기] 퇴마사 전성시대…귀신 장사를 하는 사람들

SBS 11월 1일 오후 11시 10분 '그것이 알고 싶다'

항상 몸이 안 좋았지만 A씨는 최후의 방법으로 기를 이용해 병을 치료해준다는 퇴마사를 찾아갔다. 다양한 케이블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유명인이 된 그 퇴마사는 500여만원을 요구하며 100% 완쾌를 약속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었던 A씨는 치료비를 내고 1년간 성실히 치료를 받았다. 치료과정에는 신기를 불어넣는다는 침, 부항 등 불법 의료시술까지 받았지만 A씨는 전혀 낫지 않았다. 오히려 잘못된 치료로 신내림을 받아 무당처럼 신기 들린 행동까지 하게 되었다. 화가 난 A씨와 피해자들이 환불을 요구했지만 퇴마사는 치료가 되지 않은 것은 믿음이 없기 때문이라며 오히려 그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최근 들어 귀신, 빙의 등 영적인 내용을 담은 프로그램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빙의 치료는 어디까지가 과학일까?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11월 1일 오후 11시 10분 '귀신 장사를 하는 사람들'을 방송한다.

국가에서 인간문화재로 지정할 정도로 이름 있는 무속인도 있고, 빙의나 신병이 정신과 병명으로 인정받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그것이 모든 퇴마사, 무속인, 종교치료자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은 아니다. 소신과 철학이 없는 장사꾼인 경우가 대부분. 대부분 치료가 되지 않아도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말 한마디로 자신의 책임을 회피한다.

사이비 퇴마사들은 이렇게 정신과 치료나 영적인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이용해 끊임없이 시장을 만들어간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영적 치료의 미스터리를 풀고, 불안한 사회 속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파고드는 퇴마치료의 폐해를 짚어본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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