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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값 못하는 대구 자전거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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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자전거 타기가 불가능한 도시인가?

대구녹색소비자연대는 최근 3개월 동안 대구의 자전거도로를 다니며 실제 길이와 도로 폭, 안전성, 편의시설 및 접근성 등을 조사한 결과 전체 자전거도로 523.94㎞ 가운데 제 기능을 하는 도로는 거의 없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자전거도로의 99%가 인도 겸용으로 노점상과 불법 적치물, 많은 보행자들로 인해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여건이 전혀 되지 않는다고 했다. 대구시가 10년 동안 1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자해서 남은 결과는 인도에 선 하나 그어놓고 이쪽은 보행자, 저쪽은 자전거가 다니라고 자리싸움을 시키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대구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인도를 점령한 불법 주정차 차량, 노점상과 적치물로 인해 인도에 설치된 자전거도로는 시장터를 방불케 한다"며 "보행자와 지하철 환풍구, 맨홀까지 피하려면 곡예주행을 해야 하는데 어떻게 자전거도로라고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대구의 자전거 관련 시민단체와 전문가 13명은 지난 16일 토론회를 열고 '대구에서 자전거를 타기 힘든 10가지 이유'를 선정했다. 이들은 ▷불법주정차로 인한 통행 방해 ▷인도 겸용 자전거 도로 ▷도난우려 ▷인도 위에서의 사고 위험성 ▷자전거 주차장 부족 ▷대중교통과의 연계미비 ▷대기오염과 매연 ▷시민의식과 문화의 부족 ▷직장 내 편의시설 부재 ▷육교나 지하도 통행 시 불편 등을 지목했다.

이들은 "10가지 이유는 오래 전부터 제기돼왔지만 실행되지 못한 문제들"이라며 "행정기관이 앞장서 자전거도로의 문제를 개선하고 의회가 조례와 예산을 통해 지원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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