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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 대학가, '기업 홍보대사'에 길을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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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홍보대사가 장학금 혜택과 입사 지원시 우대혜택으로 대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보수적이었던 지역 기업들도 최근 기업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대학생 홍보대사를 잇따라 모집하고 있다. 기업 홍보대사가 지역 대학생들 사이에서 취업난을 극복할 수 있는 지름길로 인식되고 있는 것.

◆홍보대사 '취업 지름길'

김수진(22·영남대 가족주거학과 4년)씨는 지난 9월 35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한국전력 대구사업본부 홍보대사로 선발됐다. 김씨는 "본격적으로 취업준비에 나서야 하는 시점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앞으로 3개월 동안 지역 대학들을 방문해 홍보활동을 벌인다. 김씨는 최근 대구시 수성구 사월동에 위치한 한 보육원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쳤다. 김씨는 "홍보대사 경험은 사회생활을 위한 첫걸음"이라면서 "취업을 위한 이력서를 쓸 때도 홍보대사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전 대구사업본부 대학생 홍보대사 팀장을 맡고 있는 박재상(28·계명대학교 통상학과 3년)씨는 학교생활과 홍보대사 활동을 함께 하고 있지만 전혀 힘든 점을 모른다. 박씨는 "서류심사, 면접을 통해 높은 경쟁률을 뚫었기 때문에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앞으로 지원할 어떤 취업면접도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한전 대구사업본부는 지난 9월 대학생 홍보대사 '파워 서포터즈'를 선발했다. 캠퍼스 홍보단, 캠퍼스 기자, UCC 마니아 등 12명을 선발했는데 400명의 대학생이 지원했다. 이들 홍보대사는 3개월 동안 지역 6개 대학을 방문,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전 바르게 알리기 운동과 함께 사회봉사활동을 벌인다.

지역 자동차부품업체인 에스엘은 지난 8월 대학생 홍보대사를 모집했다. 에스엘에 따르면 100여명이 넘는 대학생들이 지원해 7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15명이 선발됐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에스엘 대학생 홍보대사' 1기는 내년 1월까지 6개월간 에스엘의 기업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과 행사지원, 홍보 아이디어 뱅크로서의 역할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 에스엘은 대학생 홍보대사에게 매월 장학금을 지급하고 해외사업장 연수 특전과 에스엘 입사 지원시 우대혜택을 줄 계획이다.

◆기업·대학생 '윈-윈'

기업 홍보대사는 기업과 대학생들 모두에게 도움을 준다. 기업들은 기존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시키고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 또 잠재 고객인 대학생들을 끌어들여 미래의 고객으로 만들고 대학생들의 젊은 열정을 활용할 수 있다.

한전 대구사업본부 전략경영실 오준호 대리는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홍보대사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재 확보가 중요시되는 만큼 미리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에스엘 관계자는 "대학 홍보대사는 기업 입장에서는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수혈받아 기업의 인지도와 이미지를 높일 수 있고 대학생들은 학창시절에 다양한 경험과 인간관계를 넓힐 수 있어 서로 윈-윈하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특별한 지원제한 없어

지역 기업 홍보대사 담당자들은 홍보대사에 지원하려면 기업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별한 지원 제한이 없기 때문에 서류전형에서 관심과 애정을 보이지 않으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는 것. 홍보에 대한 지식은 많이 알고 있지만 홍보 기업에 대한 지식이 없는 지원자는 탈락할 확률이 높다.

자기소개서는 간결하고 명쾌하게 작성해야 한다. 토익이나 학점 등이 필요없기 때문에 자기소개서는 가장 중요한 선발 기준이 된다. 개성있게 작성한 자기소개서는 담당자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대학생 홍보대사 선발의 경우 일부 기업들은 4학년의 지원을 제한하거나 허용하더라도 다른 학년과 같은 활동을 할 것을 요구한다. 꾸준히 활동하지 않는 홍보대사가 있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대학생 홍보대사에게 원하는 것은 뛰어난 홍보능력보다는 적극성과 성실함이다.

대학생다운 참신함도 필요하다. 기업이 대학생에게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부분은 참신한 아이디어다. 잘 다듬어진 홍보 마케팅 능력보다는 거칠지만 톡톡 튀는 아이디어는 기업의 이미지를 젊고 활기차게 만들어 준다.

대학생다운 패기와 배움에 대한 열정을 표현해야 한다. 기업 홍보 외에도 대학생 홍보대사를 뽑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면 좋은 인재 발굴과 육성이다. 뛰어난 인재보다는 패기와 열정으로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학생 홍보대사가 우수 홍보대사로 선발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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