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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자 읽기]인생,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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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 스톡 지음/공병호 옮김/이미지박스 펴냄

'당신은 사후에 당신의 유산으로 인류에 크게 기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가족에게는 유산을 조금밖에 남기지 못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당신의 친한 친구는 대체로 당신보다 나이가 많은 편입니까? 아니면 적은 편입니까?'

이 책은 183개의 짧은 질문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구성의 책이다. 한 페이지에 짧은 질문 하나를 옮기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영어원문을 그대로 실었다. '이런 상황이라면 나는 어떻게 할까?' 해답은 없다. 저자는 질문을 통해 독자들이 스스로 상상하고 자문하고 즐기도록 했다. 독자 자신만의 대답이 존재할 뿐이다.

이 책은 때로는 평이하고 때로는 모순되고, 그러면서도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가치관 혹은 신념에 대한 철학적 질문들까지도 쏟아낸다. 그래서 몇 개의 질문을 읽고 생각하다 보면 '질문이 가르쳐주는 인생의 의미'라는 부제가 단순하지만은 않음을 알 수 있다. 책의 제목처럼 짧은 질문 하나하나가 선사하는 위안과 성찰은 우리 인생에 쉼표 하나를 선물할 것이다. 옮긴이 공병호도 "질문 만으로 이루어진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자신을 되돌아보고 다듬는 그런 시간을 가지길 소망한다"고 기대했다. 이 책은 8주 동안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고 전 세계 17개국에 번역되었다. 380쪽, 1만원.

박운석기자 dolbb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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