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궁금증 풀어봅시다]위기의 남자

최근 대구 저녁 풍경을 살피다 보면 불빛이 반짝이고 사람들이 붐비던 식당가가 밀집된 곳이 왠지 예년과 다르다는 것을 실감한다. 세계 금융시스템 붕괴에 따른 주가폭락, 실물경제 침체로 인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실업률 증가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이 우리의 마음을 짓누르기 때문일까. 요즈음 정말 우리들의 마음도 불안하고 여러 가지로 견디기 어려운 것 같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특히 40, 50대 남성들이 그동안 직장에서의 중책과 자녀 문제로 한창 바쁘게 고심하면서 과음'과로와 스트레스, 운동부족으로 찌들게 된다. 이맘때면 일시적으로 남성의 기능저하로 고심에 빠지는 40, 50대도 많다. 일상생활에 대한 스트레스와 피로감,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으로 집안에서 등돌리고 잠드는 남편이 될 수가 있다.

더구나 이 연령대에서 여성과 마찬 가지로 갱년기가 올 수 있는데 남성의 갱년기는 여성처럼 성호르몬의 급격한 감소가 아닌 운동부족'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체력감소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노화에 따른 심신의 변화로 우울해지기 쉽다. 승진 스트레스나 누적되는 피로 등으로 불만족이 겹겹이 쌓이고, 눈에 띄게 주량이 떨어지고 피로회복이 잘 안되거나 치아가 욱신거리고 노안이 진행된다. 성격도 보수적으로 바뀌면서 성생활 등 매사에 역시 소극적인 경향을 나타낸다.

이러한 남성은 신선한 자극이 필요하다. 그것을 아내와 가정에서 제공받을 때 행복을 되찾고 건강한 가정을 만들게 된다. 등돌리고 자는 남편에게 불만을 토로하기 전에 상호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시도 및 대화가 필요하다. 주가폭락으로 부인 모르게 금전손실을 본 경우도 대화를 통해 해결하고, 부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을 개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스트레스로 정상적인 부부관계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자신감과 남성의 자존심을 되찾는 방법으로 발기부전치료약을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도 있다.

정희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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