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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之者不如好之者(지지자불여호지자)요,

好之者不如樂之者(호지자불여락지자)니라.

뜻부터 새겨보면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거워하는 것만 못하다'이다.

아는 것은 머리로 하는 것이고 좋아하는 것은 몸으로 하는 것이다. 머리로 알게 된 것이 가슴에 와 닿으면 좋아하게 된다. 좋아하면 자꾸 추구하게 된다. 좋아하는 단계는 아직 인위적인 단계이고 집착이 있는 단계이지만 좋아하는 단계에서 발전해 즐거워하는 단계에 이르면 집착에서 벗어난다. 무릇 모든 일이라는 것은 집착에서 벗어나면 호연지기가 생겨나고 마음에 스트레스나 거리낌이 없어져 무한한 자유로움을 얻게 된다. 이런 아집에서 벗어나 자연과 동화되었을 때 나타나는 마음의 상태가 즐거움이다.

신문지상에 난 소위 천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남들이 싫어하는 수학이나 과학을 억지로 공부한 사람은 별로 없다. 모두가 넘치는 호기심이 발동, 자신의 전공분야를 그 누구보다 즐겼던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공자의 이 말씀은 오락이나 공부, 예술의 감상 등에 두루 적용된다. 처음에는 방법을 겨우 익혀 운용하는 것이 고작이지만 운용법이 몸에 배면 재미를 느낄 여유가 생겨 좋아하게 된다. 좋아하다가 수준이 높아지면 묘미를 알게 되고 그 이후론 즐기게 되는 것이다. 논어 옹야(雍也)편에 나오는 말이다.

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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