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최형우, 역대 최고령 신인왕…김광현 MVP

삼성 라이온즈의 최형우(25)가 신인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최형우는 6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최우수 신인선수 투표 및 각 부문별 시상식에서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했다.

역대 최고령 신인왕에 오른 최형우는 올 시즌 타율 0.276, 19홈런, 71타점으로 부상과 부진으로 무너진 삼성 중심 타선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당해 연도에 입단한 신인이 아닌 선수로는 1989년 박정현, 1995년 이동수, 2003년 이동학에 이어 역대 네 번째 신인왕. 또 삼성 소속으로는 양준혁(1993년), 이동수(1995년), 오승환(2005년)에 이어 사상 네 번째로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최형우는 프로야구 취재 기자단 투표에서 모두 94표 가운데 76표를 획득, 7표에 그친 2위 김선빈(19·KIA 타이거즈)에 크게 앞서며 신인왕 수상을 확정지었다. 2002년 삼성에 입단한 뒤 2군에 머물다 2005시즌 후 방출됐으나 군 복무를 위해 경찰청에 입단한 뒤 타격 자질을 꽃피운 끝에 삼성에 다시 영입돼 올 시즌 맹활약했다.

"이 나이에 신인왕이라니 쑥스럽다. 다른 신인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다"고 웃은 최형우는 "앞으로도 이 자리에 자주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올해 풀 시즌을 뛰며 경험을 많이 쌓아 자신감이 붙었다. 내년이면 8년 차(경찰청 시절 포함)인데 2년 차 징크스를 호소할 순 없는 일이다. 더 좋은 활약을 보여주기 위해 땀을 더 흘리겠다"고 말했다.

2001년 한화 이글스의 김태균 이후 7년 만에 타자 중에서 신인왕이 배출된 반면 MVP 부문에서는 투수 강세가 여전했다. 이날 MVP로 선정된 선수는 SK 와이번스의 투수 김광현(20). 이로써 MVP는 배영수, 손민한, 류현진, 다니엘 리오스에 이어 5년 연속 투수가 차지했다. 김광현은 프로야구 기자단 MVP 투표에서 전체 94표 중 51표를 획득, 27표에 그친 타격왕 김현수(20·두산 베어스)를 제치고 2천만원 상당의 순금 트로피를 받았다.

나머지 후보 중 홈런왕 김태균(26·한화)은 8표, 타점왕 카림 가르시아(33·롯데 자이언츠)는 5표, 평균자책점 1위 윤석민(22·KIA)은 3표에 그쳤다. 프로 2년차인 김광현은 올 시즌 SK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27경기에 나와 16승4패를 올렸다. 다승과 탈삼진(150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평균자책점(2.39)에서도 2위로 고른 성적을 올랐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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