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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 수도권 의원도 당론 달라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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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수도권투자 전면허용에 대해 반대당론을 채택했으나 수도권 출신 의원들의 속내는 당론과 달라 속앓이를 하고 있다.

당내 비수도권 의원들은 6일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수도권규제 철폐반대 국회의원 비상모임'에 참석했다. 이어 8일 강원도당을 시작으로 각 시·도당들도 수도권 규제완화 방침 규탄 결의대회 및 전 당원 단합대회를 계획하는 등 반대집회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반해 26명이나 되는 수도권 출신 의원들은 전면에 나설 수 없는 처지다. 사실 이들은 수도권의 지역 유권자들을 생각할 때 정부의 이번 조치가 오히려 내심 반갑기도 하다. 이런 수도권과 비수도권 의원의 미묘한 입장차는 한나라당처럼 지역 간 갈등으로 발전하고 있다.

추미애(서울 광진을) 김부겸(경기 군포) 의원 등은 이 문제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대구경북이 고향이지만 지역구는 수도권인 이들의 고민이 읽혀진다. 김 의원은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만 했다.

그러나 수도권 출신 의원들은 서슴지 않고 당론과 다른 말들을 쏟아낸다. 이석현(경기 안양) 의원은 "당론에 전적으로 따르지 못하겠다"고 했다. 그는 "수도권에 대한 불합리한 규제는 고쳐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당에서 수도권 의원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무조건 당론에 따르라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문희상(의정부 갑) 강성종(의정부 을) 의원 등은 "낙후된 (경기 북부)지역발전을 위해서는 군사보호지역 해제, 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지원방안 등 지나치게 묶여있는 규제를 풀어주는 방안을 생각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이미경(서울 은평갑) 의원은 "정부가 아예 지방균형발전이라는 용어조차 없애려 하고 있다"고 했고, 정장선(평택) 의원도 "수도권 의원들은 입장이 조금 다를 수 있지만 우선 당론에 따르는 입장"이라며 말을 아꼈다.

당 대변인인 최재성(남양주) 의원 측은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개인 입장을 표명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내심으로는 수도권 규제는 풀어져야 한다는 바람"이라고 털어놨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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