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지역 수입차 판매가 급감했다.
대구지역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판매된 수입차는 143대로 9월에 비해 43.3% 감소했다. 이는 올들어 3월 이후 월별 최소 판매량이다.
지난 7월 281대를 판매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역 수입차 판매가 급감한 이유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리스차 판매가 감소한 데다 경기침체로 자동차 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수입차 고객의 70% 정도가 리스 구매를 하는데 금융위기로 캐피털회사의 리스심사가 까다로워지면서 리스계약을 하기가 쉽지 않게 됐다. 국산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기를 덜 탔던 수입차 시장까지 불황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대구지역 한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자동차 전시장을 찾는 고객이 크게 줄었다"면서 "수입차 업체들은 글로벌 신용경색, 고환율, 소비위축 등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10월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전달보다 23.4%, 지난해보다 14.3% 감소한 4천273대로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 시장의 수입차 점유율은 9월 7.82%에서 지난달 4.73%로 급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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