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고등학교들이 제주도, 심지어 중국, 일본 등 해외로 수학여행을 다녀오지만 정동고등학교(교장 김철수) 1학년 학생들은 지난달 설악산을 다녀왔다. 그냥 산중턱 정도 올라가서 기념사진 찍고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최고봉인 대청봉(해발 1,708m)까지 한 명도 빠지지 않고 등반했다. 누가 먼저 정상에 오를지를 겨루는 산행이 아니라 '친구와 함께' 하는 뜻 깊은 산행이었다. 지치고 힘든 친구가 있으면 손을 잡아 당겨주고 평소 못다한 얘기로 웃음꽃을 피운 즐거운 등반이었다고 한다. 함께 산행을 한 교사들은 많은 시간 동안 제자들과 얘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 뜻 깊었다. 학생부장 김승호 교사는 "우리 학교는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해마다 설악산과 동해안 일대로 수학여행을 다녀오고 있다"며 "학생들은 대청봉 등정을 통해 협동심과 성취감을 가질 수 있어 좋아했다"고 말했다. 수학여행을 다녀온 뒤에는 사진을 곁들여 산행소감을 쓰도록 했다. 1학년 성창환군은 소감문에서 "걸음을 옮길 때마다 힘들고 괴로웠지만 포기하지 않고 정상에 오른 자신이 자랑스러웠다"고 뿌듯해 했다.
지난달 30일에는 교사와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까지 함께 참여한 교내 가요제가 열렸다. 가장 인기를 끌었던 팀은 6명으로 구성된 여교사 팀. 여교사들은 원더걸스의 '노바디' 음악에 맞춰 애교스럽게 두 손가락을 이용한 '총알춤'을 선보였다. 3명으로 구성된 남교사 팀은 코믹댄스로 관중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졸업생들은 다른 학교 학생과 팀을 이뤄 노래솜씨를 뽐내기도 했다. 김 교사는 "가요제는 정동고만의 행사가 아니라 다른 학교 학생, 주민들도 동참한 지역 축제가 됐다"며 "교사들은 학생들의 문화와 그들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예부도 정동고의 자랑거리 중 하나이다. 이 학교 서예부는 지난달 31일 열린 '제5회 화촌대구학생서예공모전'에서 3학년 백준호군과 1학년 김준섭군이 특선을 했고, 8명이 입선하는 등 매년 여러 대회에서 많은 상을 받고 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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