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사람의 시간은 떠날 때 이미 멈추었다/ 천년만년 지나도 그리워하는 일은 남은 사람의 몫/ 사랑하지 않았노라 가벼이 말할 수 없다면 그리우면 그리워하라/ 그립다는 것은 아직도 사랑한다는 것/ 지금은 잊어내야 할 사람일지라도 마음 건너간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애써 버리려 하지 말고 기꺼이 그리움과 인사를 나누자/ 마음 준 적 단 한때라도 있었던 사람이라면 청새치처럼 즐겁게 그리우면 그리워하라 눈물나도 그리우면 그리워하라 -그리우면 그리워하라 중에서-
제7회 세계문학상 수상 작가인 손종일씨가 6년 만에 신작 시집을 발표하며 독자들에게 다시 돌아왔다. 순수하며 감성적인 언어로 독자들을 감동시켰던 그는 이번에도 '사랑'과 '그리움'에 대한 단상을 순수하고 영롱한 언어로 표현해낸다. '사랑'이라는 테마가 이 세상 모든 이들에게 부여된 '공통과제'라고 생각하는 저자는 과제를 푸는 과정이 육체와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단계라고 설명한다. 시집엔 사랑이란 과제가 만들어낸 온갖 실수와 방황, 그리움, 슬픔이 한데 뒤엉켜 있다. 또 시집엔 시를 통해 얻는 감상을 적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어 시와 함께 독자가 만들어내는 한 권의 책으로 재탄생되기도 한다. 192쪽, 9천500원.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지지율 48.4%로 하락…민주당은 국힘 추격에 '초박빙'
추경호 "대구를 기업이 투자할 수밖에 없는 도시로 만들겠다"
안철수 "李대통령, 국민 대출 막더니 사채로 이자 장사"
노태악 '배우자 동행' 해외출장 논란 확산하자…4700만원 선관위 반납
경찰청장 대행 "장윤기 사건, 보완수사권과 연결 안 돼…폐지돼도 달라질 것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