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을 반영하 듯 직장인들 사이에 '119 술문화'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
여기서 119는 흔히 아는 화재신고 전화가 아닌 술자리 문화를 대변하는 말로, '1차에서 한가지로 술자리를 끝내고 오후 9시에 귀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119 술문화는 어려운 경제 사정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100여명 내외의 종업원을 둔 중소기업이 많은 왜관공단에서는 요즘 2차, 3차로 이어지던 술자리 분위기가 '119'로 확 바뀌었다고 한다. 왜관공단의 중소기업체 직원 A(38)씨는 "요즘들어 경기가 어려워진 탓에 부서 회식을 해도 1차에서 끝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예전처럼 자기 지갑을 열어가며 2차까지 가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나마 사정이 괜찮다는 공무원들도 마찬가지다. 공무원들은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를 감안, 회식이나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1차만 한 채 술자리를 끝내고 곧바로 집으로 돌아간다는 것.
이 때문에 왜관읍내 주점 업주들은 "예전과 달리 찬바람만 분다"며 어려움을 하소연하고 있다.
한 주점 업주는 "공무원과 직장인들이 경기난으로 지갑을 닫는 바람에 매상이 예전의 절반으로 줄었다"면서 "경제난에 술자리 문화도 춤춘다"고 씁쓸해 했다.
칠곡·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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