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은 출자자인 회원이 주인이자 고객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수협은행 임직원들은 다른 은행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해야 한다는 정신을 갖고 있습니다. 고객이 가족이기 때문이죠. 고객을 더 낮은 자세로 섬깁니다. 협동조합으로 출발한 수협은행은 오랫동안 이 전통을 이어왔습니다. 찾아오시면 '따뜻하고 겸손한 은행'임을 아실겁니다."
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변(옛 신성가든 자리)에 새 건물을 지어 둥지를 튼 수협은행 경북본부 이전식에 참석하기 위해 12일 대구를 찾은 장병구 수협은행장은 "대구경북에서 새로운 도약을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지역에서 나름대로 좋은 실적을 거둬왔습니다. 대구의 신 금융중심지 수성구에 온 것을 기회로 수협은행이 지역에서 수위권 은행이 되어보겠습니다"
그는 수협은행이 세계적 신용위기 파도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지만 외화유동성이 국내 은행권 최고로 좋고 원화유동성 역시 매우 건실하며 BIS비율도 11% 중반대로 매우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수협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1994년부터 독도를 위한 공익금융상품(독도사랑예금·독도사랑카드)을 만들어 운용해왔습니다. 이 공익상품에서 만들어진 이익의 상당 부분이 독도를 위해 쓰여졌습니다. 우리땅의 막내이자 대구경북 땅 독도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심는 작업에 수협은행이 앞장서고 있습니다."
장 행장은 대구경북에도 드넓은 동해가 있는데 수협은행도 바다와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항만개발, 해운, 조선, 해양레저, 해양바이오 산업 등에 특화한 은행으로도 이름을 떨칠 것입니다. 비록 수협은행이 규모는 작지만 바다를 배경으로 한 산업에 지식이 많은 만큼 이 부분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등도 착실하게 준비해왔으므로 '작지만 강한 은행'의 모습을 보이겠습니다."
그는 신용위기에도 불구, 중소기업 등 산업현장에 대한 대출은 꾸준하게 해오고 있다고 수협은행의 역할을 강조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사진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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