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부터 계속된 가뭄으로 경북지역 일부 시군들이 식수난을 겪고 있다. 특히 가뭄이 내년 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경북 전지역으로 식수난 확산이 우려되는 등 가뭄 피해가 심각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경북지역 강우량은 10월 말 기준 820㎜로, 지난해(1천275㎜)의 75% 수준에 그치고 있다. 강우량이 800㎜에도 못 미친 곳은 영덕·의성·청도 등 9개 지역이며, 700㎜ 이하인 곳도 안동·영천·영양·청송 등 5개 지역이나 된다.
게다가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4개월간의 강우량이 연평균의 6.7%에 불과한 데다 2009년 초의 강우량이 예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측돼 가뭄에 따른 피해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영덕에서는 지난주부터 식수전쟁이 시작됐다. 올해 강우량이 지난해 1천390㎜의 절반 수준인 778㎜에 그친 영덕의 병곡·창수면 3개리 86가구(주민 148명)는 소방차로 생활용수를 공급 받고 있다. 또 남정면 회리 취수댐의 저수율이 55%까지 내려가 이 일대도 식수난에 직면했다.
영덕군 상하수도사업소 권오상 담당은 "예비비 5억원을 확보해 조만간 남정면 취수댐을 준설하고 지하관정을 뚫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성군 경우도 올해 강우량이 예년의 65%(773.9㎜) 수준에 머물러 내년 봄 농업용수와 식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의성군은 내년 봄까지 16억원을 투입해 저수지 27곳을 준설하고 둑 보수작업을 벌이는 한편 대대적인 주민 절수운동을 벌여나갈 방침이다.
경북도는 이번 가뭄이 12월까지 해소되지 않으면 안동·영천·영양·청송 등지로 식수난이 확산되고, 계곡지역에 위치한 포항 죽장면과 봉화 소천면 등지도 식수고통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2월까지 가뭄이 계속되면 식수난이 소규모 급수시설을 사용하는 경북 전 지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경북도청 수질보전과 최희재씨는 "올해 물부족사태는 기온 상승효과 때문"이라며 "2월까지 가뭄이 계속되면 215억원을 투입해 경북 전 지역에 지하관정 430개를 뚫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영덕·박진홍 p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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