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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환자 유출 걱정했더니…대구 병·의원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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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빠져나가는 환자보다 들어오는 환자가 훨씬 많아 대구지역 병의원들이 전국 16개 시도 중 서울 다음으로 손익계산(유입량-유출량)에서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료의 블랙홀'로 불리는 서울 대형병원 등으로의 환자 유출이 심각하다는 우려를 다소나마 불식시키는 결과여서 대구가 추진 중인 '의료 도시' 건설에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6개 시도별 진료비 유출·입 손익 분석 결과 대구가 2천665억6천650만6천원으로, 서울 1조5천308억6천802만7천원에 이어 전국 2위를 차지했다. 대구의 경우 유입 진료비가 유출보다 2.6배 정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진료비 유입이 유출보다 많은 곳은 부산 1천795억3천227만3천원, 광주 1천440만9천128만6천원, 대전 1천395억6천248만7천원 순이었다. 그러나 대구의 경우 1위인 서울과의 차이가 5.7배에 달해 전국에서 많은 환자들이 서울로 유출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경기도 7천889억여원, 경북 3천314억여원 적자를 비롯해 11개 시도는 유출액이 훨씬 더 많았다.

대구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대구의 경우 대학병원 등 대형병원이 6개나 되고, 종합병원별로 전국 최고 수준의 진료 과목이 골고루 나눠져 있는 등 환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이라며 "환자 유출·입 분석을 통해 적극적으로 전략을 세우면 대구가 의료도시로 급부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부에서 유입된 진료비 비율로 보면 서울이 34.8%로 가장 높았고, 광주 34.3%, 대전 29.7%, 대구 27.4% 순이었고, 환자 외부유입 현황은 광주 33.8%, 서울 31.8%, 대전 31.1%, 충남 29.3%, 대구 27.5% 순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관련 통계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대구의 경우 2003년 이후 5년 연속 전국 2위 흑자 시도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대구가 진료비 유출·입에 있어 전반적으로 좋은 결과를 보인 것은 보건의료환경이 상대적으로 낙후된 경북, 경남 북부지역 등의 환자를 흡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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