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1년째 이어진 달성공단 취업박람회 "규모 작아도 실속"

취업률 전국 최고

▲ 달성공단이 1998년부터 10년 동안 취업박람회를 개최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열린 취업박람회 장면. 달성산업단지관리공단 제공
▲ 달성공단이 1998년부터 10년 동안 취업박람회를 개최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열린 취업박람회 장면. 달성산업단지관리공단 제공

규모가 크고 화려하지는 않다. 구직자들이 구름처럼 몰려드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실속 있고 취업률은 전국 최고를 자부한다. 달성공단에서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열리는 '속이 알찬' 취업박람회가 주인공이다.

달성산업단지관리공단은 IMF 이후인 1998년부터 매년 취업박람회를 개최 중이다. 2003년 태풍 '매미' 때 기업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어 열지 못했지만 이듬해 2차례 열렸으니 올해로 11회째이다.

올해 '달성공단 취업박람회'는 2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달성군민체육관(달성군 현풍 소재)에서 열린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와 자동차업계의 조업중단 예고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주)샤니, 태경농산(주), (주)모간, 평화산업(주) 등 지역 소재 대기업과 유망 중견업체를 비롯한 67개 기업이 참가한다.

채용 예상 인력은 생산직을 비롯해 연구·기술·관리직 분야에서 고·대졸, 청· 장년, 여성층의 신입·경력 사원 300여명. 단일 공단에서 이 정도 규모면 알짜배기 취업박람회라고 할 수 있다.

구인·구직 본행사와 함께 대구지방노동청(대구종합고용지원센터),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 달성군청, 달성군 보건소 등이 참여해 고용 관련 각종 사업 안내와 상담, 무료 건강클리닉, 차량 무상점검 등 부대행사도 연다.

달성공단이 주관하는 취업박람회가 관심을 끄는 것은 여러 가지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는 실속있는 취업박람회라는 점 때문.

이 박람회는 대구 도심이 아닌 변두리, 달성군 현풍에서 열린다. 수만명의 구인·구직자들이 몰리는 것도 아니다. 고작해야 매회 1천∼1천500여명이 찾는 규모다.

하지만 달성공단 취업박람회는 구직자나 구인업체 모두에게 만족을 준다. 매년 당일 현장에서 일자리를 구하거나 상담을 통해 1개월 이내 공단에 취업을 한 사람들이 적게는 100여명에서 많게는 350여명에까지 이른다. 주로 달성군이나 대구 서·남·달서구에 살고 있는 실속형 구직자들이 몰리는데 이직률이 낮은 것도 특징이다.

(주)모간의 김한종 총무과장은 "달성공단이 도심과 멀리 떨어져 있다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구인난을 겪고 있는데 매년 실시하는 이 취업박람회를 통해 필요한 인력을 확보할 수 있어 좋다. 특히 이 박람회에서 채용한 인력들은 퇴사하는 경우가 적어 더욱 만족한다"고 말했다.

하영태 달성공단 이사장은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여는 이 박람회를 통해 기업체는 필요한 인력을 채용할 수 있고, 구직자들은 원하는 직장에 취업할 수 있어 실업난 해소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자랑했다.

달성공단은 한국델파이, 대동공업, 상신브레이크 등 대기업을 비롯한 320여개의 기업체들이 입주해 있다. 취업박람회장(달성군민회관)은 대구지하철 1호선 대곡역에서 내려 시내버스 600번으로 환승하면 된다. 행사 문의 053) 616-6500∼2.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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